[ 정형석 기자 ] 동양증권은 11일 해성옵틱스에 대해 렌즈모듈 수익성에 카메라모듈의 성장성을 더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만원으로 분석을 개시했다.
최현재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하반기 실적은 매출액 920억원(전기대비 +19.0%), 영업이익 100억원(-23.2%)으로 추정된다"며 "매출액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익이 감소한 것은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카메라 모듈 매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최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500억원에 미치지 못했던 카메라모듈 매출액은 하반기에 800억원 수준까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반면 카메라모듈용 렌즈 매출액은 상반기 270억원 수준에서 하반기에는 100억원 중반까지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그는 "해성옵틱스는 방주광학과 더불어 삼성전기 카메라모듈용 렌즈를 가장 많이 공급하고 있는 업체"라며 "렌즈모듈 매출액은 2010년부터 226억원, 287억원, 418억원, 400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3년에는 고객사 플래그십 모델 판매 부진에 따라 렌즈모듈 매출 성장이 둔화됐으나 2014년에는 재차 성장 추세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2년부터는 중저가 사양의 카메라모듈을 OEM 생산하고 있다. 최 애널리스트는 2012년 21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2013년에는 1300억원 수준까지 매출이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2014년에는 카메라모듈 매출액이 2000억원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확대되면서 외형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성옵틱스의 2014년 실적은 매출액 2676억원, 영업이익 285억원, 지배주주순이익 205억원에 이를 것으로 동양증권은 추정했다. 그는 주가수익비율(PER) 5.5배 수준으로 가격 메리트가 크지 않지만 높은 수익성을 보유한 렌즈모듈 사업에 카메라모듈을 통한 외형 성장이 더해지면서 성장에 대한 기대를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벤처금융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수는 2013년 반기말 369만주, 2014년 1월 240만주로 지속 감소하고 있으며 현재는 150여만주가 남아 오버행 이슈 해소 과정에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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