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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법정관리 '예고' 후 골프장 매각 첫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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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先 인수자 결정, 後 법정관리'
세븐밸리CC 매각에 적용



[ 정영효 기자 ]
마켓인사이트 2월9일 오후 3시10분

기업 인수합병(M&A) 작업을 진행해 인수자를 먼저 정한 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 골프장을 정상화시키는 ‘예고 법정관리 골프장 매각방식’이 국내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씨제이파라다이스와 매각 주관사인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은 10일 경북 왜관 소재 회원제 골프장인 세븐밸리컨트리클럽의 매각공고를 낸다. 공개경쟁 입찰 방식으로 진행하는 세븐밸리CC M&A는 오는 28일까지 예비입찰을 진행하고 인수후보자들을 대상으로 다음달 12일까지 예비실사를 벌여 상반기 이내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씨제이파라다이스는 CJ그룹이나 파라다이스그룹과는 무관한 회사다. 유진선 대경대(경북 경산) 이사장과 특수관계인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세븐밸리CC는 국내 처음으로 프리패키지 방식으로 매각한다. 인수자를 먼저 결정한 뒤 법정관리를 신청해 회생계획안에 따라 회사를 정상화시키는 방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고가로 결정되는 인수가격을 확정한 상태에서 회생계획안을 진행할 수 있어 골프장 회원들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이미 두 차례 법정관리가 무산되는 우여곡절을 겪었기 때문에 인수자를 정해놓고 회생계획안을 마련하면 법정관리 절차를 진행하면서 생기는 진통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세븐밸리CC의 장부가격은 982억원이며 금융사로부터 빌린 담보채권은 10억원에 불과하다. 650여명의 회원들이 골프장 회원권 분양금 803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2005년 7월 18홀 골프장으로 문을 열었으나 입회보증금을 갚지 못해 어려움을 겪어 왔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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