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가게’서 배운 아름다운 나눔
얼마전 친구들과 함께 일일가게를 운영한 적이 있다. 아름다운가게 홍대점에서다. 일일가게는 환경과 나눔 그리고 경제 교육의 장이 되는 ‘체험과 참여’ 봉사프로그램이다. 재사용품 순환에 직접 참여해 친환경적 생활습관을 확산시키고 나눔으로 함께 살아가는데 목적이 있다. ‘일일가게’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참가자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해야 한다. 팀별로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건 400개를 모아 스스로 가격을 책정한 뒤 포스터와 SNS 등을 이용해 홍보한다. 그리고 물품을 판매한다.
일일가게를 운영하는 데 있어 힘든 점이 많았다. 집에 사용하지 않는 물건은 많았지만 그중 파손된 것도 있어 판매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판매해도 괜찮겠다고 생각한 물건이 판매되기 어렵다는 말을 들었을 때 놀랐다. 판매할 물건을 결정할 때 물건을 사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골라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은 결과였다.
처음에는 과연 아름다운가게를 아는 사람들이 많을까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걱정과 달리 일일가게를 찾는 손님들이 많았다. 연인, 친구들과 함께 와 매장 안을 둘러보기도 했다. 한 가족이 와 물건을 고르기도 했다. 아이들은 장난감을 사달라며 떼를 쓰기도 했다. 대형마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이 연출됐다. 일일가게를 함께 운영했던 주혜원 학생은 “일일가게를 운영하면서 힘든 점도 많았지만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건으로 좋은 나눔에 동참할 수 있어 의미가 컸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아름다운 가게는 ‘일일가게’ 프로그램뿐 아니라 나눔박스, 공익상품 쇼핑몰 등을 통해 아름다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평소에 꾸준히 나눔 활동을 할 수 있는 봉사프로그램도 많아 대학생들 사이에도 인기가 되고 있다. 새해엔 나눔 봉사에 나서보면 어떨까. 이런 가게 활동이 아니어도 나눔활동을 할 곳은 많다.
학교에서 봉사활동을 중시한다. 굳이 학교활동을 위한 겉치레식 나눔활동이 아니라 인생에서 새로운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는 진정한 활동이 필요하다. 개인들의 동참, 개인들의 나눔이야말로 진정한 복지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정소영 생글기자(성심여고 1년) soyoungpppp@naver.com
태안의 고교인재육성 교실을 아나요?
태안교육청 고교인재육성교실은 고교인재들로 북적였다. 방학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공부에 몰입했다. 태안 지역의 우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작년부터 시행됐다. 학교에서는 볼 수 없는 특별한 수업 방식과 수업 내용으로 폭넓은 지식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태안 고교인재육성교실에서는 국어, 영어, 수학, 논술, 멘토링 수업이 진행된다. 그중 가장 이색적인 수업 시간이 멘토링이다. 멘토링 시간에는 1 대 1 진로 상담이 진행된다. 대학, 희망진로, 학생의 공부 계획표 등 세세한 부분까지 체크하며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잡아준다. 이 외에도 국어수업은 분반을 하며, 필자가 속한 반은 스터디 그룹 형식으로 진행된다. 학교에서는 볼 수 없었던 아주 특별한 수업이다. 수업은 8명의 학생들이 맡은 부분을 공부하고 다른 친구들에게 설명을 해주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선생님도 보충설명을 해 주셔서 더 자세하고 정확한 국어공부를 함께 할 수 있다.
인재육성교실에서는 자기주도학습을 특히 강조한다. 이에 따른 숙제의 양도 방대하다. 정민영 학생은 “숙제를 이렇게 열심히 해 본 적이 없다. 숙제로 수업내용을 복습하고 스스로 정리하는 것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조유리 학생은 “숙제를 끝낸 후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요즘 많은 학생들이 사교육을 한다. 하지만 태안군에서 지원하는 인재육성교실은 공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태안군 내 각 학교의 우수한 선생님들께서 학생들의 수준에 맞는 질 높은 수업을 위해 노력한다. 결국 하기 나름이라는 얘기다. 다양한 방법을 강구한다면 높은 사교육비를 들이지 않고도 그만한 효과를 볼 수 있다. 학생들도 공교육으로 새로운 배움의 장을 열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프로그램이 활성화되어 공교육이 더 발전되기를 기대해본다.
박지연 생글기자(태안여중 3년)pblue2003@hanmail.net
모두가 다 아는 ‘19금’ 노래
최근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를 뜨겁게 달군 동영상이 있었다. 인기 TV프로그램인 런닝맨의 강개리가 낸 첫 솔로앨범 ‘조금 이따 샤워해’다. 제목부터 선정적이다. 인터넷에선 순식간에 ‘개리’, ‘곽정은’, ‘조금 이따 샤워해’ 라는 키워드가 인기검색어가 됐다.
이번 뮤비의 특징은 ‘남녀 사이의 성관계’를 표현한 것인데 음란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반면 옹호하는 네티즌들도 있어 의견은 분분하다. ‘19금’으로 돼있긴 하지만 그로 인한 파급적인 효과에 대해선 공론을 피하기 어렵다.
첫째, 인기 연예인 ‘강개리’에 힘입어 인터넷 기사들은 900여건이나 올라왔다. 이런 기사들은 ‘19금’ 동영상인데도 불구하고 선정적인 부분을 캡쳐해 편집해 놓았다. 성인뿐 아니라 모두가 접근할 수 있는 인터넷인데도 모자이크조차 하지 않은 포스터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둘째, 유튜브 등의 유명 동영상 매체에서 손쉽게 볼 수 있다. 아무리 견고하고, 단단한 보호막을 만들어 놓았어도 인터넷의 특징상 쉽게 복제, 유포될 수밖에 없는 특징이 있다. 각각의 웹사이트는 동영상을 ‘19금’으로 정하고, 성인만이 시청할 수 있게 했지만 유명 동영상 사이트에서는 아무렇지 않게 시청할 수 있는 게 현실이다.
셋째, 가사 또한 음란물이 될 수 있다. ‘19금’ 소설도 이용 제한이 있지만 ‘19금’ 가사는 쉽게 볼 수 있다. 제목부터 선정적인 ‘조금 이따 샤워해’라는 다소 선정적인 제목이 남녀노소가 즐기는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는 것도 문제지만 욕과 함께 음란한 가사를 모두가 볼 수 있는 것은 문제이다.
청소년은 아직 자아가 정착되지 않은 ‘순수한 인격체’다. 세상을 향한 조금씩의 발돋움을 해나가는 ‘여린 인격체’다. 이들은 연예인들을 모방하기도 한다. 인터넷이 놀이터가 된 지도 오래다. 스펀지 같이 세상의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인격체’들을 위해서 어른들은 새로운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청소년이 아프다, 우린 아프다. 그리고 그 해결책은 어른들의 손에 쥐어져 있다.
최성주 생글기자(귀래중 2년)csj3098@naver.com
휴대폰 너무 자주 바꾸는 거 아닌가요?
최신 제품이 많이 나오는 요즘 휴대폰을 자주 바꾸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SA에 따르면 한국이 67.8%로 세계에서 휴대폰을 가장 자주 바꾸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글라데시는 8.4%로 가장 낮은 수치가 나왔다. 우리나라의 휴대폰 교체율이 8배에 이르는 셈이다. 실제 스마트폰 교체주기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1~2년 미만이 40%, 2~3년 미만이 39%, 6개월~1년 미만이 8%, 6개월 미만이 4%, 3년 이상은 9%라고 한다.
또 우리 국민이 지난해 휴대폰 교체를 위해 쓴 돈이 17조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만에 2배로 늘어난 비용이라고 한다.
왜 사람들은 휴대폰을 자주 바꾸는 이유는 무엇일까. 약정 완료, 최신 제품에 대한 관심, 기존 제품의 고장이나 불만, 휴대폰 분실이 주된 이유다. 휴대폰을 바꿀 때 고려하는 사항은 가격, 성능, 고객서비스, 통신사다. 이유와 고려항목은 개인마다 다르다. 여러가지 이유 중 관심을 끄는 것은 최신 제품을 사용하고 싶어서라는 이유다. 과시욕도 큰 이유 중 하나다. 남들이 휴대폰을 신형으로 바꾸면 이에 질세라 신형으로 교체하는 10대들이 많다. 심지어 신형으로 교체하기 위해 일부러 고장을 내는 학생들도 주변에 있다.
휴대폰을 자주 바꿀 경우 환경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 휴대폰에는 많은 재생물질이 들어가 있다. 이를 회수하기 위해선 휴대폰을 분리하거나 녹여내야 한다. 특정 광물을 걸러내기 위한 과정이다. 이때 많은 유해물질이 나온다. 최신 디자인이나 성능이 있다고 혹은 최신 제품이라고 무조건 바꾸려고만 하지 말고 더 쓸 수 있는지를 알아봐야 한다. 현명한 소비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과시나 유행을 좇는 소비는 바람직하지 않다. 어릴 때부터 이를 배우지 않으면 어른이 돼서도 소비패턴을 바꾸기는 힘들다. 휴대폰은 가장 유행에 민감한 제품 중 하나다. 오래 쓰는 것이 중요하다.
전성은 생글기자(일곡중 1년)jsn056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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