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소치동계올림픽 개막식을 앞둔 가운데 러시아의 부실한 올림픽 준비가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 당국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코작 부총리가 미디어센터를 방문하는 중 소치 올림픽이 준비가 잘 됐다며 방문객들의 불만에 대한 보도에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고 7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했다.
코작 부총리는 "10만 명의 손님을 받았지만, 공식 항의는 103개밖에 들어오지 않았고, 모두 해결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월스트리트저널은 공식 항의의 정의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해외 언론은 올림픽 숙소의 문고리가 떨어지고 온수가 나오지 않는가 하면 아예 시간 내에 완성되지 않은 숙소도 있다고 전하는 등 지속적으로 러시아 당국의 부실한 준비 상황을 보도해왔다.
올림픽 숙소의 일부를 시공한 러시아 철도공사의 블라디미르 야쿠닌 회장은 오히려 이러한 공격에 "올림픽이 가까워질수록 서방 언론들의 공격이 더 심해진다"며 "올림픽 시설이 얼마나 잘 돼 있는지 등에 대한 얘기는 전혀 나오지 않는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만이 불만을 진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태도를 보였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대변인은 "모든 올림픽에는 불만이 따른다"며 "하지만 손님이 항상 옳고 조직위는 이러한 불만을 듣고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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