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주관사 선정 입찰공고
동양시멘트와 통매각도 검토
이 기사는 02월05일(16:2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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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력발전 사업권을 가진 동양파워의 매각작업이 시작됐다. 당초 동양시멘트가 보유한 동양파워 지분 55%만 매각하려던 계획이 변경돼 ㈜동양과 동양레저 보유분까지 합친 100%가 매물로 나왔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양시멘트는 이날 동양파워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기 위한 입찰공고를 냈다. 오는 10일까지 입찰제안서(RFP)를 받아 주관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매각 대상은 동양파워 지분 100%다. 동양시멘트(55.02%), ㈜동양(19.11%), 동양레저(24.99%)가 나눠들고 있다. 동양그룹 관계자는 "당초 동양시멘트 보유분 55%에 대해 매각이 추진됐지만 (주)동양과 동양레저가 따로 처리하는 것은 효율적이지 않다는 판단하에 법원과 상의해 지분을 모두 합쳐 매각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동양시멘트 조사위원인 대주회계법인은 동양파워 지분 55.02%에 대해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1400억원의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지분 100% 기준으로 하면 25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법원은 동양파워를 동양시멘트와 묶어 파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화력발전에서 나온 석탄재를 시멘트 제조 원료로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석탄재 매립장을 따로 만들 필요가 없어 시멘트와 화력발전의 시너지가 상당하다는 이유에서다.
동양파워 인수 후보로는 STX에너지 인수전에서 탈락한 포스코에너지, 삼탄, SK E&S를 비롯해 STX에너지를 삼킨 LG, GS 등이 거론된다. 사모펀드(PEF)도 관심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동부그룹이 구조조정 차원에서 매물로 내놓을 동부발전이 동양파워 매각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IB업계에선 동양파워가 동부발전보다 입지조건 등이 좋지않기 때문에 먼저 매각되는 것이 동양파워에 유리하다고 분석한다.
동양파워는 정부의 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시 화력발전 사업권을 따냈다. 2019년까지 강원도 삼척 동양시멘트 옛 석회석 광산부지 280㎡(85만평)에 200만kW규모의 화력발전소를 짓는 대규모 발전사업이다.
하수정 기자 agathe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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