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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따뜻한 동행] LG, 소외계층 자녀에게 언어·미술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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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따뜻한 동행] LG, 소외계층 자녀에게 언어·미술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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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병·난치병 의료비 지원
다문화가정 음악학교 개설



[ 이태명 기자 ]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경영철학은 ‘사회를 위한다’였다. 그는 평소 “돈을 버는 것이 기업의 속성이지만 물고기가 물을 떠나서는 살 수 없듯, 기업이 몸담고 있는 사회의 복리를 먼저 생각하고 나라의 백년대계에 보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속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사회적 책임에 소홀해선 안된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창업주의 이런 철학은 지금까지 LG그룹 각 계열사에 고스란히 녹아들어있다. LG는 ‘젊은 꿈을 키우는 사랑-LG’라는 슬로건 아래 미래 사회의 주역인 청소년들을 위한 지원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본무 LG 회장도 올해 신년사에서 “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호흡하는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소득층 자녀 지원 프로그램만 20개

LG는 청소년 대상 사회공헌활동의 초점을 저소득가정 및 다문화가정 자녀들에 맞추고 있다. 현재 LG 주요 계열사에서 이들 가정 자녀들을 위해 추진하는 나눔 프로그램만 20개로, 세부적으론 △기금후원 및 의료지원 △교육프로그램 지원 △임직원 교육기부 △교육환경 개선 등 다양하다.

가장 대표적인 게 난치병을 앓는 저소득층 자녀를 돕는 프로그램이다. LG는 19년째 저소득 가정의 저신장증을 앓는 아이들을 위해 의료 지원을 하고 있다. LG복지재단이 주축이 돼 ‘저신장아동 성장호르몬’을 지원한다. 연간 1000만원 이상에 달하는 고가의 호르몬제를 구입하지 못해 치료를 받지 못하는 어린이들이 지원 대상이다.

1995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840여명에게 58억원 상당의 치료제를 제공했다. LG생활건강은 2007년부터 한국사회복지관협회와 공동으로 저소득가정 자녀들을 위한 치과 진료를 지원하고 있다. ‘스마일 투게더’라는 이름을 붙인 이 나눔사업을 통해 만4~13세 사이의 저소득가정 자녀 870명이 치료를 받았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에는 안면기형 어린이를 위한 성형수술비도 지원했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2011년부터 심장병 및 난치병을 앓는 어린이들에게 의료비를 지원하는 ‘사랑을 전하는 청구서 캠페인’을 펼치고 있으며 LG트윈스와 LG전자는 난치병 어린이를 돕는 ‘사랑의 수호천사’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LG는 다문화가정 자녀 대상 나눔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010년부터 ‘LG 사랑의 다문화 학교’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언어와 과학 분야에 재능이 있는 다문화가정 자녀를 대상으로 한국외대와 KAIST 교수진을 초빙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2009년에는 음악에 재능이 있는 다문화가정 자녀에게 체계적인 음악교육을 지원하는 ‘LG 사랑의 음악학교’도 열었다. 이런 청소년 대상 나눔사업에 LG는 임직원들을 자발적 참여시키고 있다. 2010년부터 일종의 ‘재능기부’ 방식으로 계열사별로 자원봉사팀을 꾸려 소외계층 자녀들에게 언어, 수학, 미술 등을 교육하는 ‘라이프스 굿 자원봉사단’이 대표적이다.

또한 계열사별로 소외계층 자녀들을 위한 인프라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한양대 청소년과학기술진흥센터와 공동으로 초등학교 4~6년생 대상의 ‘아동환경과학교실’을 운용 중이며, LG디스플레이는 보육원이나 영·육아원 등 사회보육시설 아이들을 위해 첨단 정보기술(IT) 환경을 갖춘 학습시설인 ‘IT발전소’를 조성 중이다.

◆협력사 상생으로 성장도 공유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과 함께 협력사와의 상생도 LG 사회공헌의 핵심이다. LG는 협력사와 함께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LG는 작년부터 계열사간 내부거래 물량을 중소기업에 개방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연간 4000억원 규모의 내부 사업을 외부 중소기업에 오픈한 것. 시스템통합(SI)과 광고, 건설 등 3개 분야에서 수의계약으로 이뤄지던 계열사간 거래를 경쟁 입찰로 전환하거나 중소기업에 직접 발주하고 있다.

이에 따라 LG전자의 경우 지난해 20억원 상당의 스마트 기기용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인 ‘LG 스마트 월드’의 운영 서비스를 중소업체인 네오사이언에 맡겼다. LG화학은 자금 확보가 어려운 중소 협력사에 대해 LG상생펀드 및 LG패밀리론 등을 통해 매년 500억원 이상의 저금리 대출을 지원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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