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은 기자 ] 두산그룹의 사회공헌 방식은 독특하다. 저소득층 생활필수품 지원 등 직접적으로 복지수요를 겨냥한 사회공헌 대신 ‘인재의 성장과 자립’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의 미래 인재양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두산그룹의 사회활동 중심축은 두산연강재단이다. ‘국가발전의 원동력은 교육’이라는 연강 박두병 초대회장의 유지를 기리기 위해 1978년 설립됐다. 출범 이후 학술연구비 지원, 교사 해외연수, 도서 보내기 등 다양한 교육 활동을 지원해왔으며 두산아트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2010년 10월에는 연강 예술상을 제정해 만 40세 이하 예술인 중 공연과 미술분야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예술가들을 시상하고 있다.
최근 활동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2012년 시작된 ‘시간여행자’ 프로젝트다. 서울지역 중2~고1 학생 중 상대적으로 환경이 좋지 않은 이들을 선발해 사진을 매개로 새로운 경험을 해 볼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1기 40여명에 이어 작년 4월엔 97명으로 규모를 늘린 ‘시간여행자’ 2기가 구성돼 6개월간 활동했다. 이들의 글을 곁들인 사진 400점은 지난해 말 서울 관훈동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 ‘시간여행자-사진관’이라는 제목으로 전시됐다. 특히 2기 참가생들은 사진작가 김중만 배병우 씨 등 전문가들의 지도 아래 사진을 찍어보고 서울 구석구석을 탐방했다.
계열사들의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하다. 두산중공업은 창원과학고와 자매결연해 마이스터고·특성화고 및 전문대와 산학협약을 통해 맞춤형 인재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대규모 생산공장이 있는 베트남에서 의료봉사 활동과 담수설비 지원,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지 직원 1000여명이 참여하고 있는 사회봉사단을 통한 현지 맞춤형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빈민지역 초등학교와 자매결연을 맺고 교육환경 개선과 위시트리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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