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민경 기자 ]
"아빠와 함께 일하는 아저씨도 서은이 입학을 진심으로 축하해요"
지난해 12월 SK증권 새 사령탑에 오른 김신 사장이 직원 돌보기에 적극 나섰다. 증권업계의 불황 속에서도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의 기를 살려 다시 한번 도약하자는 의미에서다.
5일 회사 측에 따르면 김 사장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직원 자녀 30여명에게 직접 작성한 축하 편지와 입학 선물인 학용품 세트를 보냈다.
그는 편지를 통해 "멋진 회사에서 최선을 다해 일하는 부모님을 위해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면서 즐겁게 학교 생활 해나가길 바란다"며 "꿈을 향해 달려가는 어린이가 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WM지원팀 박종문 차장은 "편지와 학용품을 받아 본 딸이 놀라면서도 매우 즐거워했다"며 "큰 선물은 아니지만 직원들의 사소한 부분까지 챙겨주는 모습에서 회사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사장은 "가정의 평안이 직원들에게 큰 힘이 되고, 나아가 SK증권을 '건강한 회사'로 만드는 밑거름이 된다"며 "인재를 중시하는 기업문화 확산에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증권은 지난해 연말 200여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구조조정에 따른 일시적 비용 등을 포함해 지난해 영업손실은 578억 원에 달해 전년(116억 원)보다 손실액이 397%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증시에 몰아치는 한파 속에서 직원들에게 조금이나마 따뜻한 소식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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