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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기자 코너] 너무 다른 한국과 미국의 고교 교육…어디가 정답?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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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다른 한국과 미국의 고교 교육…어디가 정답?

“한국사회에서는 대학 졸업장이 필수죠. 흔히 말하듯 좋은 직업을 갖고 성공하려면 명문이라 불리는 학교를 졸업해야 하고요.”

한국의 의무교육은 초등학교부터 중학교까지 9년이다. 의무교육에 해당되지 않는 고등학교의 경우도 진학률이 거의 100%에 가까우며, 대학진학률 또한 80%에 달한다. 이처럼 고등교육을 받기 위하여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입시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기 마련이다.

한국에서 사회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대학 졸업장이 거의 필수나 다름없다. 10명 중 8~9명이 가지고 있는 대학 졸업장조차 없다면 변변한 사람으로 취급받지도 못하는 사회적 시선 때문에 대부분의 학생들은 자신이 왜 대학에 진학하고, 공부를 해야 하는지조차 모르는 채 입시경쟁에 뛰어들게 된다. 단지 ‘더 좋은’ 대학에 입학하고, ‘더 좋은’ 직장에 취직하기 위하여 공부하는 많은 한국 고등학생들의 초점은 의미 있는 고교생활보다는 졸업 후 진학할 대학의 이름값에만 맞춰져 있다.

“고등학교 생활이요? 지금 조금만 고생하고 대학생 때 즐기면 되죠”라는 생각이 만연해 있다. 이러한 통념 속에서 학생들은 고교시절, 자신에게 필요한 공부를 자율적으로 선택하지 못하고, 만약 할 수 있다 하더라도 내신이나 수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과목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시간과 노력을 할애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한국의 교육현실이 이처럼 어둡기만 한 것도 아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라는 제도를 통해 학생의 노력으로 주변 환경을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다. 머리가 좋거나 집안이 잘산다고 하더라도 누구나 만점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며, 또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열심히 준비한다면 충분히 만점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수능이다. 이는 곧 ‘개천에서 용이 나는 것’이 가능해지는 것이며, 동등한 기회 부여라는 면에서 학생들의 노력과 성실성을 어느 정도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게 해준다.

미국 고등학교는 한국 고등학교와 사뭇 다른 교육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미국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대학교보다 고등학교 생활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은데, 그만큼 고등학교는 미국 학생들의 학창시절의 꽃이라고 불릴 정도로 공부 외에도 많은 경험을 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는 교육 강도가 한국과 비교하여 다소 완만하고 다양한 교외활동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대표적으로 여겨지는 미국식 교육 특성으로는, 우선 이동식 선택수업이 있다. 여러 한국 고등학교에서도 이동식 선택수업을 도입하여 시범교육을 하는 곳이 많지만, 선택할 수 있는 과목이 한정된 한국에 비하여, 필수 과목 몇몇 과목을 제외하고 남는 시간표를 여러 다양한 선택 과목을 넣어 학생 흥미나 특기를 살릴 수 있는 시간표를 만드는 것이다. 또한, 학교 수업이 중요시 여겨지는 것도 큰 특징이다.

한국 학생들이 공부시간을 수능시험에 투자한다면, 미국 학생들은 주로 학교숙제에 투자하는 경우이다. 글쓰기, 합동 과제 등 다양한 숙제가 있으며, 매일 주어지는 숙제량도 상당하기에 좋은 성적으로 받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상대평가가 아닌 절대평가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필요충족 점수를 넘을 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한다면 성적은 보장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명문대에 가고 싶거나 보다 수준 높은 학문적 진취를 원하는 친구들은 대학교 과정을 고등학교에서 수업받을 수 있는데, 이때 대학교 학점 또한 같이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런 장점도 많은 미국식 교육제도도 허점이 있기 마련이다.

고등학생의 본분은 공부라는 점이 다소 희석되어 있다. 그렇기에 애초 공부에 욕심이 있는 아이들이 아니면 굳이 공부를 꾸준히 하거나 공부할 원동력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 학생들을 위한 기술 전문 고등학교도 찾아보기 힘들기에 많은 학생이 일반 고등학교에서 비전 없이 공부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점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공부 의식이 있는 한국식 교육을 선호한다고 할 만큼 보통 학생들에게 공부는 다소 거리가 있다.

교육이라는 것에 정답은 없다. 단지 각자에게 더 적합한 길이 있을 뿐이다. 미국 또한 미국 나름대로의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한국 또한 교육을 통해 인재를 양성하여 지금까지 큰 발전을 이루어냈다. 교육이라는 것은 그 환경과 특수한 상황에 맞게 이뤄져야 하는 것이다. 이제는 어느 나라의 교육이 옳고 그르다는 생각과 무조건적으로 다른 나라의 교육을 모방하는 것과 같은 편협한 사고에서 벗어나 우리나라의 환경과 상황에 맞는 올바른 교육을 추구해야 할 것이다.

김시현 생글기자(St.lawrence고 11학년)dudfkd321@gmail.com
정혜인 생글기자(동탄국제고 1년)wonderland_c@naver.com

다시 찾는 우리 민족의 유기그릇

‘안성맞춤’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안성맞춤’은 경기도 안성 지방의 유기를 주문하여 만든 것처럼 잘 들어맞는다는 데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우리는 명절이 되면 유기, 흔히 놋그릇이라 부르는 그릇을 보게 된다. 우리의 전통 식기인 유기는 현재 어떤 모습일까?

유기는 청동기시대, 철기시대부터 있었다. 기원전 6~7세기께 중국으로부터 그 제작법이 도입되었고, 고려시대 때에는 방짜유기가 만들어졌다. 유기 제작기법이 발달해 왕족이나 귀족들에게 쓰였다. 그러나 조선시대 때에는 유기가 일상생활에 널리 쓰이게 된다.

이에 따라 국가에서도 유기의 중함을 깨닫고 전국 각지의 관청에 유기제작자들을 내려 보내기도 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방짜유기이다. 고려시대부터 만든 방짜 유기라는 방식은 방짜쇠라는 일정량의 구리와 주석의 합금 상태의 물질을 이용해 만드는 것으로 금속으로 만들었지만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전혀 검출되지 않는 무독, 무해한 그릇이다.

방짜유기는 농약 등의 오염물질과 접촉하면 변색하는 특징이 있다. 이는 우리가 무심코 먹게 될지도 모르는 유해물질을 미리 알게 해 준다. 그러나 이렇게 좋은 점들을 많이 가지고 있는 유기들은 일제강점기를 거치고 많은 사회 변동을 겪으며 점점 잊혀져 갔다. 특히, 변색이 쉽게 되고 물 자국이 쉽게 남는 등 사용하기에 매우 까다로운 점과 일제강점기의 극심한 공출이 주된 원인이었다.

유기를 만드는 곳이 이제 많이 남아있지 않다. 그러나 거창에는 지금도 정신을 이어가는 몇 안 되는 곳 중 한 곳이 있다. 바로 ‘두부자공방’이다. ‘두부자공방’은 사물악기와 방짜유기를 주로 판매한다. 원래는 징을 주로 만들었으나, 1993년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14호로 지정되어 그 후로는 꽹과리 등의 사물악기와 제기, 불기, 다기, 생활 식기 등 다양한 품목을 취급하게 되었다.

차준민 생글기자(거창대성고 2년)magma1717@naver.com

소치서 다시 날아오를 연아 언니처럼!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다. 사람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부분 중 하나가 김연아의 올림픽 2연패 여부다. 김연아가 이번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은퇴할 것이라고 선언했기 때문에 사실상 그녀의 마지막 대회다. 김연아는 20개월간의 공백기가 있었지만 2012년 NRW트로피대회에 참가해 1위를 차지, 피겨퀸의 건재를 알린 바 있다. 또 2014 소치올림픽의 리허설이라고도 할 수 있는 국내 대회(전국남녀피겨종합선수권대회)에도 참가해 담금질을 마쳤다.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 다시 도전하기까지 김연아에게도 공백기가 있었다. 어릴 때부터 삶의 목표로 삼아왔던 올림픽 금메달을 2010 밴쿠버 올림픽에서 목에 걸었다.

하지만 그 이상의 목표를 세우지 못한 상황에서 국민과 팬들의 관심과 애정은 계속 커져만 가서 많은 부담을 느꼈다고 한다. 결국 김연아는 2010 세계선수권대회를 2등으로 마치고 20개월이라는 긴 기간 동안 공백을 가지게 된 것이다. 하지만 태릉선수촌 국제 스케이트장에서 어린 후배들과 함께 훈련을 하면서 자극과 동기 부여를 받아 올림픽 2연패라는 목표를 갖게 됐다고 한다. 2014 소치올림픽을 마지막 무대로 생각, 대미를 장식할 작정이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목표를 세우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이다. 목표가 있으면 그를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도전하지만 목표가 없다면 간절하지 않기 때문에 의욕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또 단계적인 목표를 세우는 것도 중요하다. 김연아도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목표 하나만을 위해 달려와서 목표를 달성하자 그 다음 목표가 사라졌다. 우리 사회에서도 많은 학생들이 대학입학만을 위해 공부를 하기 때문에 막상 대학에 입학하면 그 다음 무엇을 해야 할지 잘 몰라 방황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갑오년 새해가 밝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신년 목표를 세우고 있다. 올림픽 2연패라는 목표를 세우고 도전해나가는 김연아에게도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

박민경 생글기자(목일중 2년)pmk3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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