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가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의 주범으로 떠오르면서 정부가 충북 청주·청원 지역의 철새 도래지에 대한 항공방제에 나선다.
30일 충북도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산림청과 함께 설 하루 뒤인 다음달 1일 청주·청원 일대에 걸쳐있는 철새 도래지인 미호천에 대한 항공방제에 나선다.
구간은 청주시 상당구 외하동 팔결교에서 한국교원대학교 부근인 청원군 강내면 월탄리까지다.
앞서 농림축산검역검사본부는 지난 29일 오후 충북 진천군 이월면 삼용리의 한 오리농가에서 발생한 AI가 고병원성인 H5N8 유형이라고 충북도와 진천군에 통보했다.
그러나 이 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3㎞ 내의 위험지역에 있는 가금류 농장에 대해서도 예방적 살처분을 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위험지역 내 가금류 사육 농가는 16곳으로, 가금류 23만여 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도 방역대책본부의 한 관계자는 "삼용리의 오리농장 부근이나 도내에서 AI 의심 신고가 추가로 접수되지 않았다"면서 "아직은 예방적 살처분을 확대할 것인지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삼용리의 해당 농장은 지난 27일 '하루 전부터 오리가 폐사하고 산란율이 급감한다'며 AI 의심 신고를 했다.
이에 따라 충북도와 진천군은 지난 28일 반경 500m 이내의 가금류 농장을 대상으로 오리 1만1444마리와 닭 70마리를 살처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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