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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vs 매킬로이 '두바이 결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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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첫 동반 맞대결


[ 한은구 기자 ] 설 연휴에도 해외에서 남녀 골프대회가 이어진다. ‘신구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올 시즌 첫 동반 맞대결을 펼친다.

우즈와 매킬로이는 30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두바이의 에미리츠GC(파72·7316야드)에서 열리는 유러피언투어 두바이데저트클래식(총상금 250만달러) 1·2라운드에서 같은 조에 편성됐다.

둘이 동반 라운드하는 것은 지난해 6월 US오픈 이후 처음이다. 둘은 지난해 아부다비 HSBC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맞대결을 펼쳤으나 동반 커트 탈락하는 수모를 겪은 바 있다.

우즈는 지난주 데뷔 후 첫 2차 커트오프에 걸리는 수모를 당해 명예 회복을 노리고 있다. 매킬로이는 지난 시즌 내내 부진하다가 지난해 12월 호주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시즌 첫 대회인 아부다비 HSBC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우즈는 “지난주 토리파인스골프장에서 79타를 친 것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다. 난 그저 안 좋은 하루를 겪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우즈가 올 시즌 시작이 좋지 않았으니 이번에 만회하려 할 것”이라며 “올해 몇 번 더 우즈와 마주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번 대회는 파4홀인 17번홀에 홀인원을 하면 대회 총상금과 같은 250만달러(약 27억원)를 준다. 우승상금(41만6660)보다 6배 많다. 이 홀은 325야드 정도로 드라이버로 ‘1온’이 가능하다.

지난주 미국 PGA투어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에서 준우승한 최경주(44·SK텔레콤)는 31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TPC(파71·7216야드)에서 개막하는 피닉스오픈(총상금 610만달러)에 출격한다.

한편 뉴질랜드 교포인 리디아 고(17)는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 시즌 개막전으로 고향에서 펼쳐지는 뉴질랜드오픈(총상금 20만유로)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이 대회는 31일부터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클리어워터GC(파72·6227야드)에서 사흘간 열린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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