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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산 홍역' 치른 삼성 "안전분야 3조 투자…갑을문화 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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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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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성 기자 ] 지난해 불산 유출 등 잇따른 안전사고로 홍역을 치른 삼성그룹이 올해까지 안전환경 분야에 3조원을 투자한다.

    백재봉 삼성안전환경연구소장(부사장)은 29일 오전 서울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사장단 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4년 그룹 안전환경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백 소장은 "전체적으로 안전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그동안 그룹 차원에서 비정상적 관행을 고치기 위해 많은 노력했지만 아직도 잘못된 관행 일부 남아있다"고 밝혔다. 이어 ""작년부터 환경 안전 문제에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했고 올해까지 총 3조원을 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각 계열자 최고경영자(CEO)가 주관하는 회의에서는 안전환경 안건을 최우선으로 보고 받는 등 안전환경 성과와 책임을 평가에 반영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백 소장은 "안전 환경 문제를 확실히 뿌리 뽑기 위해 법과 제도 이상의 엄격한 기준을 확립할 것"이라며 "백 소장은 "일을 하는 과정에서 고압적인 갑을 문화가 남아있지는 않는지 관련 의식에서 프로세스까지 원점에서 재점검하겠다"고 설명했다.

    갑을관계 표현에 대해 삼성그룹 관계자는 "협력사 등 모든 관계에서 갑을 관계 형성 가능하다"면서 "갑을 문화가 안전환경 준수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은 아닌지 보자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올해 계열사별 환경안전 관련 불시 점검도 계속된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미비점으로 지적된 부분은 계속 개선하겠다"면서 "화학물질, 물리적 사고 등 각 현장에서 각 사업마다 유형별로 다양하게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기본에 충실한 안전 환경 의식을 고취하자는 취지"라고 부연 설명했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1월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불산이 누출되는 사고로 작업자 1명이 숨지는 등 인명피해를 봤다.

    이후 재발방지책까지 발표했지만 4월과 5월에도 각각 삼성정밀화학과 삼성전자 사업장에서 염소와 불산이 누출됐다. 7월에는 삼성엔지니어링이 시공 중인 울산 공사 현장에서 물탱크가 폭발해 인부 3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

    당시 이건희 삼성 회장은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자 "후진적인 환경안전사고"라고 규정한 뒤 "있을 수 없는 일들"이라며 강도높은 관련자를 질책했다.

    이후 박기석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에 책임을 물어 전격 경질한 뒤 '안전환경 강화 종합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트위터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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