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013년 연간 매출 16조6021억원, 영업이익 2조111억원, 순이익 1조 6095억원을 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4조294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3%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097억원으로 5.4%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2936억원으로 43.4% 감소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음성 무제한 요금제(T끼리 요금제)’를 국내에서 처음 출시한 것을 비롯, 연중 계속된 고객 요금 부담 경감 노력으로 수익감소 요인이 컸지만, LTE 리더십 강화와 B2B 솔루션 등 신규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고 전했다.
SK텔레콤의 LTE 가입자는 약 1350만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약 50%까지 늘었다. B2B 솔루션 사업 매출도 전년 대비 60% 증가한 4340억원으로 확고한 중기 성장 모멘텀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6.2% 증가했다. ‘착한 기변’, ‘데이터 리필하기’ 등 장기가입자 혜택 강화로 해지율이 꾸준히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결과다.
SK텔레콤의 지난해 평균 해지율은 2.3%로 전년도 2.6% 대비 0.3%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지난 4분기 해지율은 2.1%로, 매 분기 지속 감소하는 추세여서 SK텔레콤의 시장 안정화 노력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순이익은 SK하이닉스 등 투자회사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44.3% 증가했다. SK하이닉스의 사상 최대 실적 달성에 따른 지분법 평가익은 약 6000억원이었다.
지난해 6월 SK텔레콤은 세계 최초 LTE-A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국내 시장에 통신요금 변화를 촉발한 음성 무제한 요금제와 ‘심야시간 데이터 할인’, ‘가족간 데이터 공유’를 비롯한 데이터요금 혁신방안 발표 등 상품·서비스 중심 경쟁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올해도 SK텔레콤은 데이터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MNO 사업의 혁신과 신규 사업의 성장을 지속함으로써 차별화된 고객가치 극대화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 하반기 예정된 광대역 LTE-A 상용화와 3밴드 LTE 등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 진화를 통해 네트워크 품질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SK텔레콤 CFO 황수철 재무관리실장은 “2013년은 경쟁 패러다임을 상품, 서비스 중심으로 전환하고 성장사업의 근간을 마련한 의미 있는 한 해였다”며 “2014년에도 차별화된 네트워크 경쟁력과 고객가치 지향의 특화된 서비스로 Data 시대를 선도하여 확고한 리더십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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