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수 기자 ] 녹십자HS는 28일 국내 제약사로는 처음으로 천연물 신약의 독일 임상1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녹십자의 천연물 신약 부문 계열사인 녹십자HS는 항암보조제 'BST204'가 독일 식약청(BfArM)으로부터 임상1상 승인을 받았다고 전했다. 천연물 신약으로 독일 식약청의 임상1상을 승인받은 것은 국내 제약업계에서 처음이다.
BST204는 인삼의 주된 약리 효능을 나타내는 진세노사이드(Ginsenoside) 성분으로 이뤄진 추출물이다. 항암활성이 입증된 진세노사이드 Rg3 및 Rh2가 15% 이상 함유돼 있다.
항암제 투여시 가장 큰 문제점인 만성피로, 골수독성 및 면역억제 등의 부작용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기존 항암제의 항암효과는 더 증강시키는 신개념의 항암보조제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유영효 대표는 "BST204는 약 13조원에 달하는 세계 항암보조제 시장에서 항암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끄는 획기적인 천연물 신약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독일의 천연물 의약품 시장 규모는 유럽에서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독일 식약청에서 임상1상 승인을 받음으로써 글로벌 제약사와의 공동개발, 기술수출 등에도 힘이 실릴 것"이라고 전했다.
BST204 프로젝트는 2011년, 천연물신약사업단 소속으로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산업원천기술개발사업의 '글로벌선도 천연물 신약 개발과제'에 선정됐다. 현재 해외 진출을 위한 연구개발이 진행 중이다.
녹십자HS는 오는 7월까지 BST204의 임상1상을 완료하고 이어 초기 임상2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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