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총리, 오늘 오후 AI확산 대책논의 긴급장관회의
농림축산식품부는 24일 감염의심 신고가 들어온 충남 부여군 홍산면의 종계장에서 채취한 시료를 정밀분석한 결과 고병원성 H5N8형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26일 밝혔다.
또 경기 화성 시화호 주변에서 채취한 철새 분변에서도 고병원성 H5N8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24일 감염의심신고가 들어온 전남 해남군 송지면 씨오리 농가에서 채취한 시료에서도 H5N8형 AI바이러스가 검출됐으나 고병원성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로써 H5N8형 AI 바이러스에 오염된 닭·오리 농장은 모두 18곳으로 늘었으며, 18곳은 AI 오염 여부를 조사 중이다.
이날 오전 기준 살처분 대상은 39개 농가에서 사육 중인 닭·오리 53만1000여 마리로 집계됐다.
이렇게 고병원성 AI는 지난 17일 전북 고창의 한 종오리 농장에서 발생한 이후 서해안을 따라 북쪽으로는 경기도 화성 시화호, 남쪽으로는 전남 해남에서 AI 발병 의심 신고가 잇따라 접수되고 AI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등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AI에 감염돼 살처분된 대상이 오리에서 닭까지 번지면서 피해가 더욱 커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정부는 AI가 확산함에 따라 이날 오후 3시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방역 및 확산 방지 대책을 논의한다.
애초 이 회의를 김동연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관계부처 차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 예정이었지만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격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서는 AI 대책뿐만 아니라 카드사에서 유출된 개인정보의 불법유통 차단 방안도 논의될 예정이다.
회의에는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황교안 법무부 장관,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윤성규 환경부 장관, 신제윤 금융위원장,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이성한 경찰청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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