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남지역으로 유입되면서 전남도는 확산 방지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전남도는 해남군 송지면 한 농장에서 폐사한 오리의 가검물을 농림축산검역본부가 검사한 결과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돼 이 농장을 포함, 같은 농장주가 운영하는 2곳 등 모두 3곳을 폐쇄하고 오리 3만200마리를 살처분했다고 26일 밝혔다.
고병원성 여부는 며칠 후 확인될 것으로 보이지만 방역당국은 고병원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남지역의 닭이나 오리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2011년 이후 3년 만이다. 지난해 11월 등 철새에서 저병원성 AI가 수십 차례 검출되지만 집단 폐사는 처음이다.
이 농장에서는 23일 오리 60여마리가 폐사한 데 이어 24일 1600여마리가 추가로 폐사했다.
전남도는 고병원성 여부와 상관없이 해남 농장 오리 1만2500마리와 같은 농장주가 운영하는 나주 세지(8700마리), 영암 덕진 농장(9000마리) 오리도 25∼26일 이틀에 걸쳐 살처분 했다.
전남도는 하지만 해남농장에서 AI 의심 신고가 늦었다고 판단, 예방적 차원에서 반경 3km까지 사육 중인 닭과 오리를 살처분 하기로 했다.
대상은 해남이 1곳, 나주가 4곳, 영암 5곳 등 모두 10곳이다. 이곳에서 사육 중인 닭은 23만마리, 오리는 8만2000여마리에 달한다.
전남도는 해남과 나주 씨오리 농장 등 살처분한 농장 입구에서 500m 떨어진 곳에 통제초소를 설치하고 차량과 외부인의 접근을 막고 있다.
발생지 마을과 반경 3㎞까지는 위험지역, 10㎞까지는 경계지역으로 방역대를 설정,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22개 시군 주요 길목에는 이동통제초소 64곳을 설치 운영 중이며, 특히 사료나 오리 운반차량 등 축산 관련 차량은 58개 거점소독장소에서 집중 소독을 하고 있다.
도 본청과 축산위생사업소, 시군에는 비상 상황실이 24시간 가동 운영에 들어간 상태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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