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영연 기자 ] 동영상 스트리밍(바로보기) 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가 예상을 웃도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CNN머니는 “넷플릭스의 빠른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해 4분기 순익은 4800만달러(약 515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6배 늘었고 매출은 11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12년 4분기 매출은 9억4500만달러였다. 넷플릭스의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20% 가까이 올랐다.
회원 수가 늘어나는 것이 매출 급증의 가장 큰 이유다. 지난해 4분기 미국에서만 230만가구 이상이 스트리밍 서비스에 신규가입했다. 3년 만에 최고치다. 캐나다와 라틴아메리카에서도 170만명의 유료 가입자가 생겼다. 해외 가입자가 1000만명을 넘어섰고 국내외 회원을 합치면 4400만명에 달한다.
그동안 적자를 내던 해외시장도 나아지고 있다. 리드 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미국 외 지역에서는 계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그 폭이 감소되고 있다”며 “지난해 4분기 5700만달러 적자를 봤지만 올 1분기에는 4200만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안에 유럽시장으로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가입자를 더 늘리기 위한 새로운 상품도 선보이고 있다. 지난봄 넷플릭스는 4명의 가족이 한꺼번에 스트리밍 서비스를 할 수 있는 11.99달러짜리 상품을 판매했다. 최근에는 혼자서 사용할 수 있는 6.99달러 상품 출시도 검토 중이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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