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성 기자 ] 애플이 '아이폰6' 화면크기를 4.8인치로 키운다는 업계 추측이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22일(현지시간) 애플 전문 리뷰매체인 애플인사이더는 애플이 아이폰6 화면 크기를 4.8인치로 확정했다고 티모시 아큐리 코엔앤컴퍼니 애널리스트의 보고서를 인용, 보도했다. 아큐리 애널리스트는 이같은 사실을 애플 부품 공급업체 관계자로부터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대화면 스마트폰 유행을 선도하자 애플도 대화면 신제품으로 점유율 방어에 나선다는 분석이다. 4.8인치 아이폰 신제품은 4인치인 최신작 아이폰5 시리즈와 3.5인치인 전작 아이폰4 시리즈와 비교할 때 0.8~1.3인치 사이즈가 커지는 셈이다. 경쟁제품인 삼성전자 갤럭시S4 크기인 5인치에 근접했고, 5.7인치인 갤럭시 노트 시리즈보다는 1인치 가량 작다.
4인치는 그간 애플 창업자 고(故) 스티브 잡스가 고집한 화면 크기 '마지노선'이었다. 화면이 3~4인치로 작아야 한손에 쥔 채 엄지로 글자 입력 및 터치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잡스식 사용자 경험(UX)을 주창해왔다.
그래서 애플은 2012년 아이폰5로 처음 화면 크기를 키울 때도 4인치까지 단 0.5인치만 늘렸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 소니 등 '안드로이드 진영'이 적게는 4인치대 후반에서 6인치까지 대화면 스마트폰 공급을 늘리자 애플도 '잡스 철학'만 고수할 수는 없게 된 셈.
한편 애플인사이더는 아큐리 애널리스트를 인용 아이폰6에는 새로운 무선 와이파이 전송 규격인 802.11ac 와이파이 기술도 탑재된다고 전했다 지난해 맥 제품에 처음 쓴 새로운 와이파이 기준으로 더 빠른 속도를 지원한다. 아이폰5 시리즈는 이보다 한단계 낮은 802.11n을 지원한다.
아큐리 애널리스트는 "아이폰6 소프트웨어에 대대적인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모바일 결제시스템 내에 실내위치정보서비스인 '아이비콘(iBeacon)'과 지문인식 '터치ID', 패스북 기능을 연동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트위터 @mean_Ray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