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들이 ‘고기’에 임하는 자세를 살폈습니다. 이들은 “소고기가 가장 먹고 싶지만, 지갑이 얇은 탓에 돼지고기를 가장 많이 먹는다”고 털어놓았습니다. 내용을 구체적인 그래프[한경닷컴 뉴스팀 전성만 작성]로 그려보았습니다.
이는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온라인 포트폴리오 서비스업체 ‘웰던투’와 공동으로 갑오년 2014년 1월 20 ~ 22일 사이 자사의 사이트(웹과 앱)을 찾은 20세 이상 성인 남녀 1686명을 대상으로 ‘한국인의 선호 고기’ 주제의 설문조사 결과입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4%.
조사 내용이 매우 흥미로운데요. 먼저 ‘가장 좋아하는 고기를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절반을 훌쩍 넘기는 57.4%가 맛있고 다양한 부위를 자랑하는 소고기를 꼽았습니다.
선호도 측면에서 2위를 차지한 돼지고기는 소고기에 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25.8%에 머물렀네요. 그 뒤에 닭고기 (5.9%) 해산물 (5.7%) 오리고기 (4.5%) 기타(0.7%)가 자리하고 있고요. 응답한 성인의 0.7%가 선택한 ‘기타’는 언급하기 곤란한 고기로 추정됩니다.
남녀 성인들에게 다음 ‘(보통 자신이 돈을 내지 않는) 회식 자리에서 대화가 없어지는 고기’에 대해 물었습니다. 그 결과 마찬가지로 소고기를 1위에 올렸습니다. 이 질문에 소고기를 선택한 비중이 3분의 2 (65.1%)에 달했습니다.
뒤이어 돼지고기 (15.2%) 해산물 (9.1%) 닭고기 (5.3%) 오리고기(3.7%) 기타 (1.5%) 순입니다. 이는 회식자리에서 돼지고기가 등장하면 비교적 대화가 많이 오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우리나라 성인들은 소고기 스테이크를 먹을 때 굽는 정도로 ‘미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습니다. 10명 중 7명(69.7%)가 이를 선택했습니다. 다음 ‘웰던’ 21.1%, ‘레어’가 9.2% 순입니다.
대한민국 성인들에게 이같은 ‘고기에 대한 희망사항’과 함께 ‘실제로 가장 많이 먹는 고기가 무엇인가’라고 질문했습니다.이에 대해 응답자 열 명 가운데 무려 일곱명 가량(68.8%)이 삼겹살로 대표되는 돼지고기라고 밝혔습니다. “지값이 얇다”는 뜻입니다.
선호도에선 압도적 1위인 소고기를 먹는다는 대답은 8.5%로, 닭고기의 19.1%에 이어 3번째 에 자리합니다. 나머지는 해산물(2.2%) 오리고기 (0.7%) 기타 (0.7%) 순.
우리나라 성인들이 지난 1년 365일 동안 가장 많이 먹는 고기론 역시 ‘돼지고기’가 지적됐습니다. 1인당 평균 36번 돼지고기를 먹었다고 했습니다. 이어 닭고기가 33번, 한우 7번으로 조사됐습니다.
국내 성인 남녀에게 “각 고기별로 선호하는 주류가 무엇인가”라는 문항을 던지고 복수 답변을 선택토록 했습니다.
그 결과 돼지고기와 잘 어울리는 주류로는 소주 (응답율 88.1%)가, 소고기와 잘 어울리는 주류로는 와인 (응답률 53.2%)이란 조사 결과입니다. 닭고기는 맥주와 잘 어울린다 (응답률 80.5%)고 그들은 추천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한경닷컴 뉴스국 윤진식 편집위원 jsy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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