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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뜨는 여행지 '꽃보다' 할배·누나에게 물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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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산업

'꽃보다' 배우들 갔던 대만·크로아티아 인기



[ 김명상 기자 ] 롯데관광의 이달 크로아티아 관련 여행상품은 90% 이상 예약됐다. 오는 2~3월 크로아티아 상품의 경우 날짜에 따라 이미 예약이 끝나 대기 예약인원이 2월 초에는 보유좌석의 25%, 3월 말에도 10%를 넘어섰다. 상품가격이 300만원대인 데다 날씨가 추운 비수기에 이처럼 크로아티아가 인기를 끄는 것은 TV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누나’ 때문이다.

지난 10일 종영된 ‘꽃보다 누나’는 겨울이 유럽시장의 비수기라는 인식마저 바꿔놓았다. 방문지 중 하나인 터키에 대한 문의가 급증했고 주요 촬영지인 크로아티아는 비수기와 높은 상품가라는 불리함을 딛고 인기몰이 중이다. 여행사에 따라 크로아티아 상품이 3월까지 예약 마감된 곳도 있고, 날짜에 따라 모객인원보다 예약자가 많은 경우 대기 예약도 줄을 서고 있다.

‘꽃보다~’ 시리즈의 위력에 여행업계는 싱글벙글이다. 방송의 주요 무대가 된 해외 여행지마다 상품 판매가 크게 늘어 시장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5월부터는 한진관광이 크로아티아 직항 전세기(대한항공)를 운항할 예정이어서 더욱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진관광은 5월10일부터 6월7일까지 매주 토요일 인천~자그레브 노선에 261석의 직항 전세기를 계약해 관련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아직 시간 여유가 많은 데도 이미 60% 이상 예약된 날짜가 있을 만큼 반응이 뜨겁다.

한진관광은 4년 전부터 크로아티아 전세기를 운항해 왔으나 이 정도 인기는 뜻밖이다. 이창성 한진관광 마케팅팀 과장은 “이전에도 ‘아이리스’ 등 화제가 된 드라마에 나온 일본 아키타, 헝가리 부다페스트 등이 관심 지역으로 떠올랐으나 근거리 지역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여행객 증가로 이어지지 않았다”며 “이번 크로아티아의 인기는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남은 기간 상품 판매도 원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꽃보다 할배’ 2탄의 여행지였던 대만의 경우 방송이 끝난 지금도 항공좌석이 없어서 못 판다고 하소연할 만큼 인기 절정이다. 하나투어는 지난 17일 기준으로 올해 1~2월 대만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9%와 160% 늘었다고 밝혔다. 설 연휴나 어린이날과 부처님오신날이 이어진 5월 초 연휴에도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지역으로 부상했다.

항공편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예전에는 대만으로 가는 수요가 많지 않아 한국으로 오는 대만 여행객이 더 많았지만 지금은 반대가 됐다. 대만으로 가는 좌석은 2월분까지 판매가 대부분 끝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항공편을 늘리고 싶어도 양국 간 항공협정에 따라 운항 좌석 수가 정해져 있어 안타까울 정도”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아직 목적지가 결정되지도 않은 ‘꽃보다 할배’ 3탄에 벌써부터 여행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으로도 ‘꽃보다’ 시리즈의 인기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일상 하나투어 홍보팀 대리는 “크로아티아가 ‘꽃보다 누나’에 나온다고 했을 때 거리가 멀고 항공편도 제한적이라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기대 이상의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대만 여행객 역시 엄청난 증가세를 보이는 등 ‘꽃보다’ 시리즈가 여행업계에 미치는 효과가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김명상 기자 terr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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