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 Estate
[ 김하나 기자 ]
서울과 수도권에서 대단지 브랜드 단지를 중심으로 미분양 아파트가 줄고 있다. 서울에는 만성 미분양으로 여겨졌던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들을 중심으로, 수도권에서는 신도시에서 주로 아파트가 팔려 나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셋값 고공행진에 서울 강북과 접근성이 좋은 수도권 주요 지역으로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며 “집값 상승을 기대하기보다는 상대적으로 집값 하락이 덜한 것으로 알려진 브랜드 대단지를 선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서울 마포구 아현뉴타운 3구역을 재개발해 짓고 있는 ‘아현 래미안 푸르지오’는 전용면적 114㎡의 일부 물량만 남아 있다. 중소형인 전용 59~84㎡와 대형인 145㎡는 100% 계약이 완료됐다. 현재 계약금 정액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발코니를 무상으로 확장해준다.
서울 동대문구 일대에 ‘답십리 래미안 위브’ 또한 중소형 아파트가 다 팔려 나갔다. 전용 121~140㎡의 대형물량만 남아 있고 이 마저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현재 분양가의 50%까지 무이자 융자를 지원하며 발코니 무료 확장을 해주고 있다.
경기 일산, 김포, 송도, 동탄2신도시 등에서도 미분양 아파트가 줄고 있다. 요진건설산업의 ‘일산 요진 와이시티’는 지난해 10월부터 분양 문의가 30~40%가량 상승했다. 모델하우스 방문자 수도 주말 400~500명 이상 되면서 계약률도 20% 넘게 상승했다.
오는 6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경기 김포시 한강신도시 Ab-11블록의 ‘래미안 한강신도시 2차’도 계약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한 달에 20~30건 정도 계약됐지만 11월부터 두 달간 250건 정도의 신규 계약이 성사됐다. 전용 68㎡, 70㎡는 모두 팔렸으며 전용 75~84㎡의 일부 물량만 남아 있는 상황이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900만원대이며 중도금은 무이자로 융자가 가능하다.
대우건설이 송도 국제업무단지 G4-1블록에 분양 중인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는 지난해 연말 동안 미분양 물량이 대폭 줄었다. 지난 12월 계약자 또한 전달보다 1.5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SK건설이 경기 화성시 반월동 일대에 분양 중인 ‘신동탄 SK 뷰파크’는 현재 93%의 계약률을 나타내며 분양 마감이 임박했다. 지난해 3월 동탄2신도시에 분양한 롯데건설의 ‘동탄롯데캐슬 알바트로스‘는 대형 주택형으로만 1400여가구를 공급해 청약 당시에는 미분양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90% 가까운 계약률을 보이고 있다는 게 현장관계자의 설명이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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