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전주시장이 오는 6월 4일 치러질 전북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송 시장은 17일 전북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창의와 변혁으로 전북의 자존심을 세우겠다"며 도지사 출마입장을 밝혔다.
송 시장은 "전북도의 역사적 과정과 세계적 시대상황 속에서 제가 가고자 하는 길을 분명히 밝히고자 한다"며 말문을 떼고 "전북이 나아가야 할 길의 기수가 되고 전북인의 뜻을 모으고 뜻을 따르는 일꾼, 상머슴이 되겠다"고 피력했다.
그는 "지금까지의 방법이 실패하고 한계를 보여 왔다면 이제 바꿔야 한다"면서 "변혁으로 발전의 틀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며 과감한 변화를 주창했다.
이어 "패배의 수렁과 과거의 덫에 빠진 전라북도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확신의 꿈을 가진 전북으로 바꾸는데 신명을 다하겠다"며 "반드시 내용과 실체가 있는 전북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송 시장은 "저는 뿌리까지 전북인으로서 광역단체인 전북도에서 20년, 중앙정부 5년, 기초단체인 전주시에서 8년 등 33년간 행정과 정치 현장의 정책학 박사로서 오로지 국가와 지역발전을 위한 정책구상과 실현을 위해 일해왔고 이 열정을 전북도에 바치겠다"며 결의를 보였다.
그는 연설을 마치고 가진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답변을 이어갔다.
송 시장은 경쟁자인 유성엽 후보에 대한 평가에 대해서는 "아끼는 고교 후배이며 함께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누구보다 친하다"면서 "정치적 길 등 개인적 꿈을 논의하는 것은 옳지 않고 함께 경쟁하겠다"고 답했다.
김완주 현 지사에 대해서도 "전북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밤낮없이 열심히 일 하셨고 전북을 위해 앞으로도 조언 등 많은 역할을 해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동영, 강봉균 등 전 국회의원의 출마설과 관련, 송 시장은 "어떤 상황에서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출마를 선언했다"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김제 백구에서 태어난 송 시장은 익산 남성중, 전주고, 고려대를 졸업했고 행정고시 24기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총무처, 중앙행정연수원, 내무부 등 중앙부처를 거쳐 1982년부터 전북도와 전주시에서 근무했다.
그동안 행정자치부 방재계획과장, 민간협력과장, 전북도의회 사무처장, 전북도 기획관리실장, 행정자치부 제주특별자치도 실무추진단장 등을 지냈다.
2006년 전주시장에 당선돼 민선 4.5기 8년간 시정을 이끌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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