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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 '월드컵의 해' 축구마케팅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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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강국 이끄는 한국 기업 (2) 현대자동차그룹

국내 유일 FIFA 공식 후원…2020년까지 연장
프로 5·아마 2개팀 운영…年 700억원 투자



[ 서기열 기자 ]
‘프로 5개팀, 아마추어 2개팀 운영.’ ‘국내 유일의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후원사.’

축구와 양궁 등을 집중적으로 후원해온 현대자동차그룹은 삼성그룹과 함께 국내 스포츠계의 양대산맥으로 손꼽힌다. 올해는 특히 브라질 월드컵의 해를 맞아 FIFA 공식 후원사로서 축구를 활용한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프로·아마 7팀에 운영

현대차그룹은 프로축구 전북 현대 모터스와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를 비롯해 울산 모비스 피버스(농구),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남자 배구),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여자 배구) 등 프로스포츠 4개 종목에서 5개팀을 운영 중이다.

아마추어 종목에선 현대제철이 남자 양궁단과 여자 축구팀을 운영하고 있다. 공식 발표되진 않았지만 이들 7개팀에 들어가는 예산은 연간 총 650억~7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든든한 재정 지원을 바탕으로 프로팀은 빼어난 성적을 올려왔다. 1995년 창단한 전북 현대는 200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뒤 2009, 2011년 K리그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K리그의 신흥강호로 떠올랐다. 2001년 기아차가 해태 타이거즈를 인수하며 이름을 바꾼 KIA 타이거즈는 2009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추가하며 통산 10승을 올린 명문팀이다.

이들을 총괄하는 그룹 조직은 따로 없다. 각 계열사가 스포츠단 운영을 책임지고 있다. 김충호 현대차 사장이 전북 현대 모터스 대표를, 이삼웅 기아차 사장이 KIA 타이거즈 대표를 맡고 있으며 구단 실무는 각 팀 단장이 챙긴다.

현대차그룹은 비인기 종목인 양궁을 29년째 후원하며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정몽구 회장은 1985~1997년 대한양궁협회장을 맡았고 지금까지 명예회장을 맡고 있다. 아들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2005년부터 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총 300억원에 이르는 투자를 바탕으로 한국 양궁대표팀은 1985년 이후 올림픽에서 총 32개 메달(금메달 18, 은메달 9, 동메달 5개)을 획득했다.

○축구로 세계와 소통

국내 유일의 FIFA 공식 후원사인 현대차그룹은 올해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의 초점을 축구에 맞추고 있다. 1999년 미국 여자월드컵부터 2002년 한·일 월드컵, 2010년 남아공 월드컵까지 FIFA가 주관하는 모든 대회에서 브랜드를 알렸다. 최근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후원을 연장했다.

오는 6월 축구의 나라 브라질에서 월드컵이 열리는 올해는 현대차그룹에 최고의 기회다. 현대차 해외마케팅실 관계자는 “브라질 월드컵을 통해 현대차라는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대폭 늘릴 계획”이라며 “세계적으로 대규모 길거리 응원제인 ‘현대 팬파크’를 준비 중이며 본선 진출국 국가대표팀 승리기원표어 공모전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로축구팀 전북 현대는 현대차의 스포츠 마케팅을 앞장서 실천하고 있다. 전북 현대는 동계전지훈련을 현대차 현지공장이 세워진 브라질 상파울루주 피라시카바에서 4년째 진행해왔다.

이철근 전북 현대 단장은 “축구는 전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언어”라며 “월드컵이 열리는 브라질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축구를 통해 현대차를 알리는 데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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