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에서 쓸수록 닳고 없어지는 것이 있다면 관절이다. 그만큼 관절은 우리 생활 속에서 사용 빈도가 높다.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각종 관절질환에 걸리기 쉽다. 그 중에서도 관절에 발생하는 관절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류마티스관절염이다.
‘백호풍’, ‘역절풍’ 은 류마티스관절염을 칭하는 단어들이다. 해석하면 ‘호랑이에게 물어 뜯긴 것처럼 아픈 병’ 정도로 풀어낼 수 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보통 퇴행성관절염과 발병 경과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확실히 구분할 필요가 있다.
퇴행성관절염의 경우 일반적으로 관절의 노화에 의한 퇴행성변화로 증상이 발병하는 반면 류마티스관절염의 발병 원인은 자가면역질환에 의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가면역질환이란 우리 신체를 보호해야 할 면역체계가 이상 증상을 보이며 오히려 인체를 공격하는 면역질환을 말한다. 질환이 발생하면 단순한 관절치료로 증상을 회복시키기 어려우며 면역체계에 대한 치료가 이루어져야 증상의 호전이 가능하다.
◆관절 변형 유발하는 류마티스관절염
류마티스관절염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관절의 변형이다. 관절 안의 활막에 염증이 발생하고, 이 염증들이 지속되면서 뼈와 연골을 파고들어 관절 모양의 변형을 초래한다. 이에 따라 관절을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것은 물론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러한 류마티스관절염의 발병 부위는 매우 광범위하다. 즉 전신에 걸쳐 증상이 나타난다고 해도 무방하다.
증상 초기에는 손가락, 손목, 발가락 관절들이 주로 증상을 보이게 되며 병증이 악화되면서 팔꿈치, 어깨, 발목, 무릎관절 등으로 확장된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서 관절이 뻣뻣하게 굳는 조조강직 현상이 1시간 이상 지속되는 특징을 보이기도 한다.
◆자가면역질환에 의한 류마티스관절염
류마티스관절염은 자가면역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관절질환이다. 따라서 관절에 대한 직접적인 치료보다는 면역체계에 대한 회복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아직까지 류마티스관절염을 완치시킬 수 있는 약제는 나오지 않았지만 병증의 악화를 막고 관절의 변형과 손상을 최소화 시킬 수 있는 방법을 통해 증상을 점차적으로 완화시킬 수 있다. 최찬흠 이지스한의원 강남본원 원장은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에 가장 중요한 요인은 면역체계의 회복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자연상태의 약물을 추출 주입함으로써 염증반응을 완화하고 세포의 재생을 촉진시키는 ‘면역약침요법’, 자율신경 계통에 조절작용을 유도하는 ‘왕뜸치료’ 등의 치료방법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최 원장은 이어 “류마티스관절염은 정신적 스트레스에 의한 호르몬 작용으로 증상을 발생, 악화시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적절한 스트레스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류마티스관절염에 대한 완치는 어렵지만 증상의 악화가 가속화되는 것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는 있다. 적절한 스트레스 관리와 증상 초기 꾸준한 치료를 통해 관절 변형과 손상을 예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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