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인재 채용제도를 전면적으로 개편해 '찾아가는 열린 채용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이인용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은 15일 브리핑을 갖고 "모든 대학의 총학장에게 인재 추천권을 부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보다 적극적으로 인재가 있는 현장에서 연중 수시로 채용 대상자를 찾겠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열린 채용과 기회균등의 채용 정신을 살리겠다는 것"이라며 "아울러 입사 사교육 시장이 형성되고 사회적 부담이 가중되는 것에 대한 고민에서 나온 개편안"이라고 말했다.
삼성의 채용제도 개편은 '불필요한 스펙'을 철저히 배제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다음은 삼성전자 박영기 인사팀장(전무)과의 일문일답이다.
▲ 추천권을 주는 대학 범위는
= 전국 모든 대학 총학장에게 추천권을 줄 예정이다. 전국 4년제 200개 대학 모두이다.
▲ 공개채용은 없애는 것인가
= 다양화와 효율적 관리를 위해 상·하반기 공채는 유지한다. 수시로 서류전형을 한다는 뜻은 기존에는 채용 2~3주 전에 채용 오픈해서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를 부여했는데 연중 지원하는 시스템을 오픈하겠다는 얘기다.
삼성 입사 희망자 중 평상시 본인이 준비를 잘하면서 언제든 지원할 수 있다. 찾아가는 열린 채용을 통하든 상시 접수를 하든 접수를 상시로 받아 서류전형을 통해 언제 시험을 볼 수 있는지 알려줄 예정이다.
▲ 그 밖에 채용제도 변화는
= SSAT 의존도 낮춰 합리적으로 축소할 예정이다. 학교는 안본다. 특별히 전공을 불문하는 직무가 있는데 이런 직은 전공에 구애 받지 않고 평소에 얼마나 열심히 했는가가 평가기준이 될 것이다. 관련 전공 과목을 수강할 수도 있고, 경쟁대회 등 본인 직무에 전문성을 가졌는지 설명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
불필요 한 스펙이나 자격증은 도움되지 않는다. 반대로 마케팅을 하기 위해 자격증을 땄다면 그건 더 많이 보겠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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