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기부 늘어 사상 최대
선관위가 받아 정당에 배분
[ 김재후 기자 ] 10만원 이하의 소액 정치기부가 많아진 덕분에 작년 정치자금 기탁금이 처음으로 100억원을 넘었다. 기탁금은 국회의원에 주는 후원금과 달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내면 중앙선관위가 규정에 따라 각 정당에 배분한다.
중앙선관위는 작년에 국민으로부터 기탁받은 정치자금이 107억1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제도가 시행된 1997년 이후 가장 많은 금액으로 2012년엔 92억1000만원이었다.
정치기탁금이 많아진 것은 10만원 이하의 소액 기부를 하는 국민의 참여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작년 중앙선관위에 정치자금을 기탁한 사람은 11만9044명인데 이 중 99.9%인 11만8898명이 10만원 이하의 소액 기부자였다. 정치 자금을 기탁한 사람은 △2010년(7만8658명) △2011년(9만7321명) △2012년(10만3434명) 등 4년 연속 연간 1만명 안팎씩 늘어나고 있다.
이렇게 늘어난 데는 기부 제도 개선 등이 있었기 때문이다. 정치기부는 연 10만원까지는 전액 세액공제가 돼 연말정산 후 돌려받는다. 10만원 초과분에 대해선 낸 만큼 소득공제된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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