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실적 쇼크 이후 상장사 순이익 전망치가 빠르게 하향 조정되면서 4분기 '어닝 쇼크' 불안감이 퍼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빠르게 퍼지고 있는 어닝쇼크 공포가 주가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14일 에프앤가이드와 신영증권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순이익을 추정한 상장사들의 순이익 전망치 합계는 1주일 전보다 2.7% 감소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7일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8조3천억원의 영업이익을 발표한 이후 애널리스트들이 상장사 이익 전망치를 적극적으로 하향 조정에 나선 탓이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가스 업종의 순이익 전망치가 1주일 만에 무려 24.2%나 감소했고, IT부품 업종의 전망치도 16.0% 하향 조정됐다.
전기가스는 원전 가동률 하락과 해외광구 손상차손 등이 반영됐고, IT부품은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 이유가 시장 내 경쟁 심화와 연말 재고조정이었다는 분석에 따라 급격하게 실적 전망이 조정됐다.
경기민감 업종들도 전망치가 5% 이상 감소했다.
건설의 순이익 전망치도 14.4% 감소했고, 조선(-6.4%), 자동차(-5.4%), 화학(-5.0%), 기계(-4.5%), 디스플레이(-2.6%), 정유(-2.3%)도 전망치가 크게 하락했다.
이밖에 통신(-6.4%), 소프트웨어(-5.6%), 보험(-4.5%), 호텔레저(-3.5%), 은행(-0.5%), 은행(-0.5%), 반도체(-0.2%), 방송·엔터(-3.2%) 등도 전망치가 하락했고, 항공과 해운은 모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주일 동안 전망치가 상향 조정된 업종은 철강(0.8%), 유통업(0.3%), 섬유의복(1.3%), 음식료(0.7%), 의약품(0.4%) 정도에 불과했다.
본격적인 실적시즌을 앞두고 실적 불확실성이 극도로 커져 당분간 증시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커졌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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