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목한 가정은 부부 간 그리고 부모와 자녀 사이에 많은 대화를 나눈다. 이런 가정은 생기 가득한 웃음이 집 밖까지 들리고 부귀의 기운이 넘친다. 서로 간의 따뜻한 사랑과 격려가 활기찬 사회의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현대사회는 핵가족화되고 정보기술(IT) 기기가 발달하면서 가족 간 대화가 단절된 경우가 많다. 사람 사이에 생기를 나누는 말의 부재는 오랜 앙금과 같이 감정을 쌓이게 만든다. 결국 부부 간에는 이혼, 부모와 자녀 사이엔 절언의 극한 상황까지 치닫게 한다. 대학생들이 부모와 갖는 대화시간이 하루에 고작 10분 미만이란 설문조사도 나와 있을 지경이다.
어떻게 하면 화목한 가정을 이루도록, 대화를 유도하는 집안 분위기를 만들 수 있을까? 열쇠는 가족생활의 중심 공간인 거실 풍수에서 찾을 수 있다.
거실은 ‘가족실’이라 불린다. 귀가 후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온 가족이 시간을 함께 보내는 공간이고 손님들을 접대하는 장소다.
그래서 거실의 기가 산만하면 가족 간에 불화가 싹트고 건강과 재물운도 급격히 나빠진다. 각 방으로 기를 공급하는 풍수적 마당으로서의 역할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거실은 한옥의 마당과 같이 밝은 빛이 들고 청결해야 한다. 물건들을 어지럽히지 않고 정위치에 제대로 정돈해야 한다.
우선 거실을 차지한 장식장, 소파, TV, 비디오, 음향기기, 컴퓨터, 피아노, 운동기구, 벽난로, 거실 가구 등이 깨끗이 정돈된 느낌을 줘야 한다. 가구들이 산만하게 널려 있다면 여러 농기구들이 마당에 제멋대로 놓인 것처럼 거실의 기능이 막히고 외부로부터 침입하는 살기도 중화되지 않는다.
마음이 불안하면 대화의 입이 열리지 않는다. 이때 호텔방에서 흔히 보듯이 거실 귀퉁이에 입식 스탠드를 환하게 켜놓으면 상당한 효과를 본다. 밤바다에 집어등을 밝히면 온갖 물고기들이 배 주위로 몰려드는 것처럼 거실에 조명이 환하면 홀로 자기 방에서 칩거하던 가족 구성원들이 스스로 불빛에 이끌려 거실 소파에 둘러앉는다. 거실 바닥의 색깔도 어두우면 사람의 마음을 가라앉게 만드니 가급적 밝고 경쾌한 색으로 바꿔 기분을 고조시킬 수 있다.
테이블도 거실의 기운을 높이는 데 영향을 미친다. 유리나 대리석으로 된 테이블은 차고 단단한 성질이 있어 기를 반사한다.
따라서 따뜻한 톤의 테이블보를 덮어주면 좋다. 나무 테이블은 온기를 지녀 주변의 기를 끌어당기니 길하다. 격조 있는 차탁(茶卓)을 주로 고목을 재료로 해 만드는 이유도 나무가 주는 정기(情氣)에 사람이 동화되기 때문이다.
거실 벽면에는 꽃그림을 걸어두면 애정운이 상승한다. 모란꽃은 가족의 건강과 부부의 화합에 유리하다. 장춘화(長春花)라고 불리는 장미꽃 그림도 좋다. 젊음을 오래도록 즐기는 청춘의 기가 나와 딸을 많이 둔 가정에 유리하다.
고제희 < 대동풍수지리학회장 >
▷연예인 김종국 집에서 뭐하나 봤더니...충격
▷"개인투자 이제 쉬워진다" 급등주 검색기 등장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