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혁현 기자 ]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미국의 지난달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탓이다.
10일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29.70포인트(0.18%) 하락한 1만5851.26으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전날 1.5% 하락한 데 이어 이틀째 하락세다.
이날 발표될 미국의 지난해 12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 미국 중앙은행(Fed)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자산매입 규모를 줄일 것이란 우려 탓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밤 사이 미국 증시가 양적완화 축소 가속화 우려로 하락해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며 "미 고용 통계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움츠러든 것이 증시에 부담이 됐다"고 전했다.
엔·달러 환율이 하락한 것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오전 11시25분 현재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47엔(0.45%) 떨어진 104.34엔에 거래되고 있다.
중화권 증시는 중국의 지난달 무역수지가 예상을 밑돌면서 하락하고 있다.
중국 세관당국(CGAC)은 중국의 지난해 12월 무역수지 흑자가 256억 달러(약 27조2205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 326억 달러를 큰 폭으로 밑돌았다.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13포인트(1.45%) 낮은 2053.01에 거래되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는 2만2651.03으로 전날보다 166.25포인트(0.73%) 하락하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0.42% 내린 8510.03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 코스피지수는 1933.62로 0.64% 하락세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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