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년 청마해를 맞아 당근까지 덩달아 인기를 누리고 있다.
10일 편의점 씨유(CU)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8일까지 전국 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당근 관련 상품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8% 증가했다.
특히 당근 주스 매출이 동기 대비 30.9% 늘었고 세척 당근 상품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9% 많이 팔렸다.
이마트에서도 같은 기간 당근 판매가 지난해와 비교해 2배 넘게 늘었다.
마트측은 지난해 이상 한파로 당근 물량이 부족해 20kg 기준 당근 가격이 10만원을 호가할 정도로 비쌌던 반면 올해는 4분의 1 수준으로 값이 크게 떨어져 소비 증가에 한몫 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말의 해를 맞아 관련 제품이 고르게 많이 팔려나가다 보니 말 사료로 사용되는 당근까지 이색 매출 증가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당근주스는 맛에 호불호가 엇갈려 인기가 많지 않은데 올해 들어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말의 해를 맞아 일부 기업에서는 "당근을 먹고 힘차게 달리라"는 메시지와 함께 당근주스를 선물하는 깜짝 이벤트를 진행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씨유 측은 "실제 당근 매출이 증가한 것에 대해 내부적으로도 재미있다는 반응이 많다"며 "새해를 웃으며 시작하는 재치있는 발상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퍼지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