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유미 기자 ]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8%로 유지했다. 내년에는 4% 성장률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9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전망치를 제시했다. 이번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10월 전망치 3.8%와 같다. 엔화 약세 등 부정적 요인도 있지만 국제 원자재가격 안정 등 긍정적 요인이 이를 상쇄할 것으로 한은은 관측했다. 경기회복세가 짙어지면서 내년 한국경제는 4.0% 성장할 것으로 봤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지난해 10월 수치(2.5%)보다 0.2%포인트 낮춘 2.3%로 제시했다. 지난해 4분기 기상여건이 좋아 농산물값이 예상보다 낮았던 점을 반영했다. 이 전망대로라면 연평균 물가상승률 전망치가 한은의 물가안정목표(2.5~3.5%)를 밑돌게 된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는 550억달러로 석 달 전 전망치(450억달러)보다 늘려잡았다.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전망치 700억달러)보다 흑자폭이 줄어드는 것은 경기 회복으로 수입액이 늘어날 전망이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2.5%로 8개월째 동결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