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광산업이 대기오염과 반(反) 부패 운동으로 타격을 입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9일 (현지시간) 중국 정부 전문가집단 보고서를 인용해 심각한 대기오염과 당국의 반(反) 부패 운동으로 지난해 중국 관광산업이 타격을 입었다고 전했다.
중국사회과학원은 전날 펴낸 '관광 녹피서(綠皮書)'에서 지난해 상반기 중국 3성급 이상 호텔의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12%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3성급 이상 호텔들의 평균 객실 점유율은 53%였으며 5성급 호텔의 경우 객실 절반이 손님을 받지 못한 채 비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연매출 200만위안 (약 3억5000만원) 이상 규모의 식당 매출도 2% 감소해 3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호텔들과 식당들의 매출 감소 주요 원인이 호화 공식 연회 등을 금지한 반부패 운동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하반기 통계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관광 담당 부서인 국가여유국(國家旅游局)이 내놓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에도 3성급 이상 호텔 매출이 지난해보다 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호텔 매출 감소 추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보고서는 2012년 중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수가 2% 감소한 1억3200만 명이었으며 관광객 감소세가 지난해에도 계속됐을 것으로 추산했다.
보고서는 대기오염과 잇따른 식품 안전사고, 교통 혼잡 등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중국을 방문하기를 꺼리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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