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가 7일(현지시간) 희대의 금융 사기꾼 버나드 메이도프의 피라미드식 금융사기(폰지)를 방조한 책임으로 26억 달러(약 2조8000억 원)의 배상금을 물어내는 데 합의했다.
미국 뉴욕주 프리트 바라라 연방검사는 "JP모건이 메이도프의 수상한 거래를 감독당국에 알리지 않으며 은행비밀법(bank secrecy act)을 위반했고, 적절한 돈세탁 방지제도를 유지하는 데도 실패했음을 인정했다"며 이같은 합의 내역을 밝혔다.
JP모건이 물어낼 26억 달러 중 17억 달러는 은행비밀법을 어긴 형사상 책임에 따른 것이다. 이는 은행비밀법에 따라 부과된 사상 최대 규모의 벌금이다.
사기 피해자들에게 배상할 금액도 5억 달러 가량이다. 메이도프는 약 20년 동안 JP모건을 주거래 은행으로 이용하며 사기행각을 벌여왔다.
그러나 JP모건은 일부 직원의 의심스럽다는 보고를 묵살하며 메이도프의 사기를 감독당국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당국은 밝혔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