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물량 2013년보다 60% 늘어
뉴타운·택지개발지구 등 관심…서울 대규모 재개발 단지 눈길
[ 이현일 기자 ]
올해 봄 전셋집을 찾아 이사해야 한다면 지금부터 입주 아파트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 신규 입주 아파트 전세금은 입주 2년차와 4년차 아파트보다 낮아 잘 고르면 낮은 전세금으로 새 집에 입주할 수 있다. 서울의 전셋값 수준이면 수도권 입주 아파트를 살 수도 있다. 올 상반기 입주 물량은 작년보다 60% 정도 늘어날 전망이다.
○매머드급 뉴타운 입주 이어지는 서울
부동산 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의 집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입주 예정 아파트는 237개 단지 13만7436가구다. 이는 작년 8만6087가구보다 59.6%(5만1349가구) 증가한 수치다. 서울ㆍ수도권은 104개 단지 5만5937가구로 작년보다 28.3%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58개 단지 2만3017가구, 인천 6개 단지 4266가구, 경기도 40개 단지 2만8654가구 등이다.
강서구가 총 9479가구로 입주 물량이 가장 많다. 강서구에서는 마곡지구에서만 6724가구의 공공분양 및 임대주택이 나온다. 화곡동에는 강서힐스테이트 2603가구가 6월 입주를 시작한다. 이 단지는 서울 지하철 5호선 우장산역이 걸어서 3분 거리에 있고, 강서·화곡로와 붙어 있어 서울시내 접근도 용이하다. 화곡·내발산·우장초등학교, 덕원·화곡중, 덕원예고와 명덕외고 등이 가까이 있다.
강남에서는 세곡2보금자리지구에서 3월에 2304가구가, 강남보금자리지구에서는 6월에 래미안강남힐즈 1020가구가 준공된다. 래미안강남힐즈는 강남보금자리지구 내 첫 민간 분양단지로 전용 91~101㎡로 구성됐다. 경기여고 중동고 세종고 등과 대치동 학원가가 가까워 강남구의 교육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호텔 영화관 쇼핑센터 등이 들어설 KTX 수서역 복합환승센터를 비롯해 롯데백화점(강남점), 현대백화점(무역센터점), 가든파이브, NC백화점, 삼성서울병원 등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갖췄다. 구로구에서는 천왕2지구 2단지 1018가구(2월)와 개봉동 개봉푸르지오 978가구(5월) 등이 입주자를 맞는다. 이 밖에 성동구 상왕십리동 텐즈힐 1148가구(2월), 양천구 신월2동 롯데캐슬 930가구(1월), 영등포구 도림동 영등포아트자이 836가구(3월)가 입주할 예정이다. 답십리뉴타운 최대 규모의 답십리 래미안 위브(2562가구)와 마포지역 최대급 단지 아현래미안푸르지오(3885가구)도 각각 8월과 9월에 입주할 예정이다.
○김포·수원 등 수도권 입주 물량 관심
경기·수도권에서는 김포시(6276가구), 수원시(4470가구), 남양주시(3343가구) 등에 입주 물량이 풍부하다. 입주자들에 대한 혜택을 풍부하게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전세금은 서울에 비해 낮은 편이다. 김포시에서는 김포한강신도시를 중심으로 김포한강 롯데캐슬 1136가구(4월), 래미안한강신도시2차 1711가구(6월) 등 4466가구가 완공된다. 래미안한강신도시2차는 김포한강로 초입에 자리잡아 승용차로 여의도까지 30분 이내에 진입할 수 있다. 김포 도시철도가 연내 착공될 예정이어서 교통 여건이 크게 좋아질 전망이다. 김포한강신도시 생태환경지구에 들어서는 단지로 모담산과 연결되는 4만7428㎡의 녹지공간을 누릴 수 있다. 단지 인근에 롯데마트가 있으며 유치원, 초등학교, 사회체육시설 등 생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5월 입주를 시작하는 풍무동 한화꿈에그린월드 유로메트로 1810가구는 대한주택보증의 ‘전세금 안심대출’에 가입한 상태여서 전세금이 안전하다. 전용 84·101·117㎡로 구성됐다. 전세금은 최저 1억5000만원부터이며 계약금 정액 1000만원, 잔금은 입주시에 납부하는 조건이다. 2년간 무료 커뮤니티 시설 운영, 계양역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 입주 청소 서비스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수원시에서는 광교신도시 호반베르디움 등 2654가구, 입북동 서수원 레이크푸르지오1·2단지 1366가구 등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남양주시에서는 퇴계원 힐스테이트 1076가구와 별내지구 2267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인천에서는 송도더샵그린스퀘어 1516가구가 3월 집들이를 한다.
○입주 이어지는 지방
부산에서는 해운대힐스테이트 2369가구를 비롯해 9011가구가 입주한다. 대전 에선 총 6994가구가 입주하며 도안신도시에서만 4249가구가 집들이를 한다. 광주에서는 신용동 첨단2지구를 중심으로 6622가구가 입주하며, 울산은 문수산더샵(1005가구), 우정혁신도시 등에 새집 물량이 많다. 대구에서는 봉무동 이시아폴리스더샵3차(1686가구)와 복현동 푸르지오(1199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광역시를 제외하고는 경남이 가장 많은 1만1653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전남은 1만413가구가 집들이를 한다. 세종시는 상반기에만 2297가구가 입주민을 맞는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신규 아파트는 전세 물량이 많고 기존 아파트보다 저렴해 수요자에게 기회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대표는 “좋은 층·위치의 물건을 고르려면 입주 2~3개월 전에 인근 부동산에 들러 선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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