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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전략] 삼성發 '실적쇼크' 연쇄작용 일까…"환율수혜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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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5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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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민경 기자 ] 삼성전자가 7일 '어닝시즌'의 문을 열면서 국내 증시 향방은 기업들의 4분기 실적에 따라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어닝 쇼크를 일으킨 삼성전자의 지난 4분기 실적으로 인해 IT부품 계열사들은 덩달아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고·엔저 심화 탓에 자동차를 비롯한 수출주 실적에도 급제동이 걸릴 수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며 "4분기 실적을 확인할 때까지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 대장주 삼성전자 '어닝쇼크' 부품주도 비상

    이날 삼성전자는 지난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9조원, 영업이익 8조3000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제자리걸음을 했고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18.3%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6.11% 하락했다. 증권사들이 실적 발표 직전 내려잡은 영업이익 전망치(9조7000억원)에도 크게 미치지 못했다.

    홍성호 LIG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에는 환율과, 인건비, 재고조정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며 "당분간 이익 동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가 시장 기대를 밑도는 성적을 내놨지만 코스피는 상승했다. 이미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상당 부분 반영된데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019억원 어치의 주식을 매수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실적 부진을 노출된 재료로 받아들였다"며 "8조원 대 영업이익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주가나 코스피가 크게 출렁이지 않은 것은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환율 민감 자동차 '급제동'…경기지표 주목해야

    삼성전자의 어닝 쇼크가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 삼성전자 실적에 크게 좌우되는 삼성SDI, 삼성전기 등 부품계열사들은 약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일부 증권사들은 두 회사의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내려잡았다.

    현대, 기아차 등 환율에 민감한 자동차주도 전망이 밝지 않다. 기아차 주가는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로 최근 20% 이상 빠졌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는 이달 1940~1950선에서 지지를 보일 것"이라며 "IT·자동차 업종보다는 원화강세 수혜를 받는 음식료·생활용품 업종 등에 주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연초 증시 상승의 동력은 실적보다는 '경기모멘텀'에 둬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경기회복 속도에 따라 미국 중앙은행이 추가적인 양적완화 축소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김영준 SK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큰 무리없이 지나가면 성공한 것"이라며 "이번 주말 발표되는 미국의 고용지표 등 주요 경제지표에서 나타나는 경기 회복 정도를 관심있게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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