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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훈-한동우 만났다…'신한사태' 앙금 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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申 "억울한 임직원 안나오게 탕평 인사 해달라"
韓 "재판 매듭…당사자들 조직발전 위해 협력해야"



[ 장창민 기자 ]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신상훈 전 신한금융 사장이 한 회장 취임 이후 사실상 처음 만났다. 3년 이상 끌어온 ‘신한 사태’가 지난달 말 2심 판결로 사실상 일단락된 상황이어서 이번 만남을 계기로 후유증이 가시게 될지 주목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 회장과 신 전 사장은 이날 오전 시내 모처에서 만나 아침 식사를 같이했다. 한 회장이 지난해 6월 신 전 사장이 부친상을 당했을 때 상가를 찾은 적은 있지만 단 둘이 만난 것은 회장 취임 이후 처음이다. 신한 사태 2심 판결을 계기로 당사자들과 만나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 보겠다는 생각에서 한 회장이 만남을 제안했다는 후문이다.

두 사람의 만남은 두 시간여 동안 이어졌다. 한 회장은 “덕담을 나눈 뒤 신한의 조직 발전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며 “상대방에 대한 예의를 지키기 위해 대화 내용을 자세하게 밝히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을 아꼈다. 한 회장은 “신한 사태 관련 재판이 사실상 매듭지어졌으니 여러 당사자가 신한금융의 조직 발전을 위해 협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하는 등 협조를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전 사장은 한 회장에게 ‘탕평 인사’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실시한 신한은행 본부장 인사에서 신 전 사장 측으로 분류되는 인물들이 배려받지 못한 점에 대한 불만을 간접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앞으로 후배들에 대한 탕평 인사가 실질적으로 이뤄질 수 있게 해달라”며 “신한 사태로 인해 더 이상 불이익을 받는 임직원이 나오면 안 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 회장은 “무슨 말인지 알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 사태 책임론과 신 전 사장 측에 대한 손해배상 등은 얘기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한 회장 측은 대법원 판결이 나온 이후에 보상을 논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두 사람이 이날 만나긴 했으나 의견 차이를 좁힌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신 전 사장은 “얘기는 충분히 나눴다”면서도 “서로의 온도 차를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다만 대화의 물꼬를 텄기 때문에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실질적인 화해를 위한 해법을 모색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 회장은 “한 번의 만남으로 어떻게 맺혔던 마음을 다 풀 수 있겠느냐”며 “대포라도 한잔 나누면서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눌 기회를 또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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