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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증시서 돈 벌려면 … "선진국 펀드 안 늦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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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다운 기자 ]
새해를 맞아 투자자들의 재테크 전략 재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3일 전문가들은 올해에도 선진국 중심의 강세장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아직 선진국 펀드에 가입하지 않은 투자자들은 신규 가입을 고려해볼 것을 조언했다.

지난해 국내 펀드와 해외펀드 투자자들의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미국·일본 등의 선진국 펀드들이 승승장구하는 것을 보며 국내펀드 투자자들은 아픈 배를 움켜줘야 했다.

2013년 일본주식펀드가 평균 38%, 미국주식펀드가 28%, 유럽주식펀드가 15% 수익률을 올린 것에 비해 국내 주식펀드는 -1%대 수익률로 뒷걸음질쳤다.

국내뿐 아니라 중국주식펀드가 5%, 인도주식펀드가 -6%, 브라질주식펀드가 -21%를 기록하는 등 신흥국 펀드들은 대부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신년을 맞으면서 투자자들의 재테크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선진국 펀드들이 고수익을 올렸지만 선진국 펀드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많지 않다. 미국 주식과 일본 주식 펀드의 순자산은 각각 3000억 원 수준으로 9조 원에 가까운 중국주식펀드에 비해 미미하다. 지금이라도 선진국 펀드로 갈아타야 할지 고민되는 시점이다.

펀드 전문가들은 올해 상반기에도 선진국 주식시장이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보다는 선진국 중심의 해외투자를 늘릴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오온수 현대증권 PB리서치 애널리스트는 "2014년에도 해외 투자는 확대될 것" 이라며 "투자자산의 다변화가 진행되면서 펀드 리모델링이 진행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2014년에 유망한 투자전략으로는 해외주식형 펀드 투자를 꼽았다. 투자 유망 지역으로는 선진국을 지목했다. 그는 "채권금리 상승으로 주식의 매력이 높아지고 있으며 글로벌 자금도 채권에서 주식시장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이슈에도 선진국은 크게 흔들리지 않고, 실물경기 회복이 진행되고 있어 긍정적이란 설명이다.

우리투자증권 역시 2014년 투자전략으로 유럽과 일본, 미국 등 선진국 주식을 1순위로 추천했다. 유럽과 미국의 하이일드 채권은 2순위로 꼽았다.

신환종 우리투자증권 글로벌투자전략 팀장은 "최근 글로벌 자금이 선진국으로 몰려가는 반면 신흥국 유입은 둔화되고 있는 것은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부담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실제 양적완화 축소가 진행될 때 자산가격의 조정이 예상되는데, 경기회복이 뒷받침되는 선진국 주식 가격은 빠르게 복구되는 반면 신흥국 자산가격은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대투증권도 신흥국 시장 대비 선진국의 초과 성과 달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선진국 중심의 투자 상품이 유망할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신흥국 펀드 투자자들이 지나치게 비관적일 필요는 없어 보인다. 올해 하반기에는 신흥국의 반등이 기대되기 때문.

신 팀장은 "올 하반기부터 경기 개선이 가시화되는 신흥국 위험자산에 투자를 늘려가는 투자가 높은 성과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외부 환경 변화에 따라 신흥국 전반의 자산가격은 롤러코스터 장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제조업 기반이 탄탄하고 구조개혁이 예정대로 진행중인 신흥국 자산은 턴어라운드시 높은 수익률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다.

오 애널리스트는 "대외수지, 실물경기 등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따른 투자 매력도에 있어 매력 우위에 있는 신흥국으로의 투자는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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