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거래일인 2일(현지시간) 유럽증시가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차익매물이 쏟아진 가운데 중국 지표 부진, 유로존과 미국에서의 엇갈린 지표 등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범유럽권지수인 Stoxx유럽600지수는 전거래일대비 0.7% 하락한 325.97로 장을 마감했다. 국가별로도 영국 FTSE100지수가 0.5% 하락한 가운데 독일 DAX지수와 CAC40지수는 각각 1.5%씩 떨어졌다. 또 이탈리아 FTSE MIB지수와 스페인 IBEX35지수도 0.2%, 1.5% 하락했다.
개장 전 발표된 중국의 지난해 12월중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50.5를 기록했지만 앞선 11월보다 하락한 것이 부담이 됐다. 또 영국 제조업 PMI도 예상밖의 조정세를 보이며 악재로 작용했다.
다만 유로존 제조업 PMI가 2년 7개월만에 최대 호황을 보인데 이어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한 달만에 최저 수준까지 개선됐고 마킷이 집계한 제조업 PMI도 1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 지수 낙폭을 제한시켰다. 또 미 구매관리자협회(ISM)의 12월 제조업 PMI가 소폭 조정을 보였지만 신규주문이 급증세를 보였고 건설지출도 4년 8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은 호재였다.
중국 지표 부진으로 기초 원자재 관련주들이 일제히 부진했다. 업종지수가 0.78% 하락했다. 이탈리아 방산업체인 핀메카니카는 헬리콥터 수주 취소로 인해 0.36% 하락했다.
또 영국 소매업체인 존 루이스는 연말 판매실적 호조 덕에 주가가 상승했다. 동종업체인 데벤햄스또 이익 경고로 인해 주가가 12%나 급락했던 하루 전 상황을 뒤집고 3% 가까이 반등했다. 피아트도 크라이슬러 지분 인수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15% 이상 치솟았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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