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금융지주가 경남은행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지역환원이 무산되자 은행 노조가 은행상품 판매를 중단하는 등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경남은행지부(위원장 김병욱)는 2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융당국의 이번 결정은 지역민의 정서와 경남은행 전 직원의 염원을 무참히 짓밟는 행위로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오늘부터 신용카드, 방카슈랑스, 펀드 판매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은행 관계자 중 민영화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문제점이 도출될 때마다 민영화 실패시 사직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사직할 것을 촉구한다”며 “민영화를 진두지휘한 은행장 이하 경영기획부행장, 전략기획부장은 지역환원 민영화 과정과 실패의 모든 책임을 지고 사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사직하지 않을 경우 전 직원 이름으로 단죄할 것”이라며 “현 주주인 예금보험공사 사장과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경남은행장을 즉각 사직처리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노조는 BS금융지주에 대해 선전포고하며 결사의지를 다졌다.
노조는 “BS금융지주의 그 어느 누구도 경남은행 본점에 진입할 수 없도록 강력한 방어선을 구축할 것”이라며 “곧 예정된 BS금융지주의 실사작업도 강력하게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조세특별제한법이 통과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투쟁을 전개하는 한편 예고한 총파업의 경우 금융노조와 협의한 뒤 일정과 방식 등을 결정해 돌입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한국노총 경남본부도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은행 노조와 뜻을 같이 하기로 했다.
한국노총 경남본부는 “경남은행을 BS금융지주로 인수작업이 시작되는 시점부터 사업장별 조합원 급여 입출금 통장을 전면해지하고 타은행으로 전환할 것이다”며 인수 포기를 강력히 촉구했다.
한노총은 경남지역 한국노총 230개 사업장 조합원은 6만명으로 조합비는 30억원, 급여 총액은 월 1500억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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