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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선 기자 레알겜톡] 게임도 '푸른말'과 달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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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선 기자 레알겜톡] 게임도 '푸른말'과 달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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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013년을 미처 보내지 못했는데, 어느덧 2014년이 되어버렸다. 소리 내어 읽어봐도, 종이에 슬쩍 써 봐도 '2014'라는 단어는 처음 입어본 옷마냥 어색하기만 하다. 하지만 프랑스 시민단체 '포나콩'의 '새해 반대 시위'가 성공하지 않는 이상, 단념하고 새해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p> <p>2014년 갑오년은 말의 해다. 그 중에서도 '청말띠', 즉 푸른 말의 해다. '푸른 말' 하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바로 독일의 화가 프란츠 마르크다. 그는 빨강, 노랑, 파랑의 강렬한 색체와 동물 주제에 집중한 화가로 유명하다. '푸른 말'은 그의 대표작 중 하나다. 그는 혼자 오롯이 서있는 푸른 말뿐만 아니라, 떼를 지어 서있는 푸른 말들 등 다양한 그림을 그렸다.</p> <p>
그가 사랑하는 '푸른 말'을 잠시 감상해보자. 다소곳이 시선을 아래로 한 말의 몸은 전체적으로 단단하고 탄력 있다. 괜히 '말 근육'이라는 말이 나오는 게 아니다. 하지만 이런 근육보다 눈에 들어오는 것은 단연 신비로우면서도 차분한 푸른색이다.</p> <p>사실 노란 색 암소, 붉은 털의 고양이는 실제로도 볼 수 있지만, 푸른 말을 찾아보기란 푸른 장미를 찾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인지 캔버스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푸른 말은 상상력을 자극한다. 그가 그린 '푸른 말'은 활동적이고 역동적으로 살아 숨쉬는 상상력 그 자체라고 말할 수 있다.</p> <p>게임도 이런 '푸른 말'과 비슷하다. 게임은 탄탄한 바탕을 둔 문화 콘텐츠 중 하나다. 2013년 12월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콘텐츠 산업 2013 결산 및 2014 전망 세미나'에 따르면, 2013년 콘텐츠 장르별 매출액 규모는 출판이 22%, 방송이 15%, 게임이 12% 순서이다.</p> <p>이 중 영화와 게임, 음악은 최근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2014년에도 비약적인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2013년 장르별 수출에서 게임은 58%라는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게임은 매출액과 수출 비율로 따져볼 때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더욱 기대되는 문화 콘텐츠인 것이다.</p> <p>한국 대표 장수게임 중 하나인 '리니지'는 2007년 단일 게임과 국내 문화 콘텐츠 상품 최초로 누적매출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한국 개봉 역대 1000만 관객 돌파, 영화 9편의 매출을 비교해도 리니지가 우세하다.
▲ 출처: 엔씨소프트
</p> <p>이런 복잡한 숫자놀음을 뺀다고 하더라도, 게임은 '상상력'의 분야에서 월등하다. 게임은 '상상력과 기술의 집약'이다. 영화나 소설 속에서도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지만, 게임처럼 직접적이지는 않다.</p> <p>게임에서는 무얼 상상하든 그 이상이 실현될 수 있다. '피파온라인3'에서는 메시가 되어 공을 발에서 떨어뜨리지 않는 예술적인 드리블을 할 수도 있고, '아키에이지'에서는 고래와 해상전투를 벌이고 다른 사람의 배를 빼앗기도 하는 악명 높은 해적이 될 수도 있다. 물론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는 오크나 트롤이 되어 인간과 나이트엘프에게서 호드의 수도인 '오그리마'를 지킬 수도 있다.</p> <p>게임은 탄탄한 문화 콘텐츠와 자유로운 상상력과 기술력이 결합된 한 마리의 '푸른 말'이다. 이제 게임이 효자산업이고 대중문화이지만 사회적 골칫거리로 치부되는 야누스적 시각에 갇힌 통념을 깼으면 좋겠다.</p> <p>청말띠 새해 아침이다. 올해는 '게임은 국민 모두가 사랑하는 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푸른 말'과 놀아보고 싶다. 단단한 근육과 푸르른 빛을 잃지 않는 청마(靑馬)인 게임업계가 힘차게 달려나가는 한 해로 만들어 보자.</p> <p>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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