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국내 마이스업계는 어느 때 보다 분주했다. 세계적인 불황에 내수경기 악화까지 겹치면서 인바운드 관광객 유치에 탁월한 역량을 보인 마이스산업이 융?복합 성장동력산업으로 주목 받았기 때문이다. 올 한해 마이스업계의 다양한 이슈를 숫자로 정리해봤다.
▷ 5 "국제회의 개최건수 세계 'Top 5' 등극"
국제협회연합(UIA)는 매년 5월, 1년여 간의 전수조사를 통해 세계 국제회의 개최건수에 대한 통계 자료를 발표한다. 올해 우리나라는 세계 국제회의 개최건수 집계에서 세계 'Top 5'에 이름을 올렸다. 국제회의 주요 개최지로서 높아진 위상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결과로 한국은 2010년 8위(464건), 2011년 6위(469건)에 이어 올해도 순위가 한 단계 올라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 7 "국가 관광경쟁력 ‘7단계’ 상승"
우리나라는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국가관광경쟁력’ 순위에서 2011년 32위에서 올해 25위로 7단계 상승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내 관광인프라의 가장 큰 강점은 항공 좌석 운행능력(16위), 육로운송(14위), 열차인프라 품질(10위) 등 교통인프라 부문이었다. 특히 카드사용 편의성을 조사한 ATM(현금자동입출금기) 접근성 부문은 1위를 차지해 세계 최고 수준임을 입증했다.
▷ 11 "동남아 ‘11개국’ 비자제도 완화"
비자제도가 대폭 개선됐다. 대형 마이스관광을 포함한 인바운드 외래 관광객 유치를 확대하기 위해다. 특히 신흥시장으로 급부상한 동남아시아 11개국을 대상으로 복수비자 발급대상 요건을 완화하고 유효기간을 확대해주는 등 제도를 완화해 업계는 네트워킹 강화 및 바이어 교류는 물론 마이스 참관객의 재방문률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14 "대통령 주재, 관광진흥 확대회의 ‘14년’ 만에 개최"
정부는 관광산업을 중심으로 한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제1회 관광진흥확대회의’를 개최했다. 대통령이 직접 관광산업 확대회의를 주재하기는 1999년 이후 14년 만의 일이다. 회의에는 13개 관계 부처 장?차관과 정부인사, 업계 대표, 전문가 등 180여명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마이스를 포함한 융?복합 관광산업을 창의적인 전략산업으로 발굴 육성하기 위한 세부적인 개선방안 등이 논의됐다.
▷ 101 "관광경찰제도, ‘101명’으로 첫 출범"
마이스 참관객은 일반 관광객에 비해 재방문율이 높고 씀씀이도 일반 관광객 대비 1.6배 가량 많기 때문에 서비스 관리가 각별히 요구된다. 지난 10월, 인바운드 관광의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을 구사할 수 있는 101명의 요원들로 구성된 관광경찰이 공식 출범했다.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제도로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관광객을 대상으로 무자격가이드 행위와 바가지요금 등 불법행위를 집중 단속하기 위해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경찰청은 관광경찰 제도가 ‘안전하고 편안한 한국방문’의 이미지를 제고 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향후 활동 범위를 점차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 190 "세계 ‘190개’ 회원국, 녹색기후기금(GCF)본부 인천 송도 개소"
'환경 분야 세계은행' 녹색기후기금(GCF) 본부가 인천 송도에 둥지를 틀면서 본격 가동됐다. 유엔 산하의 무게 있는 국제기구중 한국에 본부를 둔 첫 사례로 기대를 모았던 녹색기후기금은 연간 3,800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는 물론 연간 수백 회 이상의 관련 국제회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대응 등 국제 환경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영향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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