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즈(NYT)는 28일(현지시간) 벵가지 미국 공관 피습사건이 알카에다와 무관하다는 탐사보도 내용을 공개했다.
NYT는 "리비아 현지인들과 인터뷰 등을 토대로 이번 사건을 재구성했다"며 "알카에다 혹은 다른 국제 테러단체의 피습 증거는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2011년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을 축출하는 데 참여한 지역 현지 무장세력이 공격의 주축이었다"고 주장했다.
NYT는 나아가 '아흐마드 아부 카탈라'라는 이름의 현지 반군 지도자가 공격의 중심 인물이자 주요 용의자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9월 11일 리비아 제2의 도시 벵가지에 있는 미국 영사관은 무장세력의 공격을 받았고 이 피습으로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미국 대사 등 미국인 4명이 숨졌었다.
미국 정치권은 이후 공격의 원인과 배후를 두고 논란을 벌였고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오바마 정부가 진상을 은폐한다는 비판을 내놓기도 했다.
한경닷컴 김민재 기자 mjk11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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