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31일 밤 종로 보신각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시민대표 11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33번 보신각 종을 울리는 '제야의 종' 행사를 연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타종에는 고정 인사인 서울시장, 시의회 의장(직무대리), 시교육감, 서울경찰청장, 종로구청장 외에 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추천받아 선정한 각 분야 시민 11명이 참여한다.
시민대표로는 ▲정미선(47) 만화카페 '현이와 양이' 대표 ▲황진규(43) 동작소방소 119구조대 소방위 ▲김호진(41) 국방부 군악대대 전통악대장 소령 ▲김인배(63) 심야전용버스 N26번 기사 ▲정려홍(22) 명동 관광안내원 ▲최범섭(57) '희망사진관 사진사' ▲따루 살미넨(36) 따루주막 대표 ▲남은채(18) 2013년 서울 소년상 수상자 ▲손대현(63) 서울시 무형문화재 옻칠장 ▲권해효(48) 서울시 홍보대사 ▲ 차두리(33) 선수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꿈과 희망을 확산하고 사회에 봉사한 평범한 시민과 유명인사들이 뽑혔다.
이날 행사 현장에 마련된 보신각 특설무대에서는 '화합과 소통'의 뜻을 담은 다양한 공연과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식전에는 비보잉 팀 소울섹터크루, 다문화 출신 여가수 그레이스 이브, 여성 3인조 그룹 볼륨, 여성가수 하이니가 올해 마지막 밤을 달군다.
타종 후에는 소년 성악가 양승일이 들려주는 새해 희망의 노래, 새시대의 메시지를 담은 미디어 퍼포먼스, 인디밴드 4팀의 연합 공연이 이어진다.
이번 제야의 종 타종행사는 교통방송(tbs)과 온라인 방송 라이브서울, 라이브원순, 유튜브, 유스트림, 아프리카TV, 다음TV팟 등으로 생중계 된다.
박 시장은 시민들이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고, 2014년 갑오년(甲午年)이 희망과 소통, 시민의 화합과 안녕의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하는 신년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시는 이날 행사에 10만명 이상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시민의 편리한 귀가를 돕기 위해 종각역 일대 지하철과 버스 노선을 연장 운행한다.
먼저 시내구간을 운행하는 지하철 1∼9호선의 막차시간을 103회 증회하여 새벽 2시(종착역 기준)까지 연장 운행한다.
다만 수원·인천행 등은 코레일 노조파업이 계속되면 자정 전에 운행이 종료되고 운행계획이 바뀔 수 있으므로 행선지별 광역버스 운행 일정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고 시는 당부했다.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타종행사 현장인 종각역은 열차를 무정차 통과시킨다.
종각·광화문역 주변 버스정류소에서 서울 시내버스 44개 노선은 차고지 방향으로 새벽 2시까지 운행한다.
종로를 경유하는 N10(우이동행), N26(개화·중랑행), N37(송파·은평뉴타운행) 심야버스는 평소처럼 새벽까지 이용 가능하다.
이날 밤 11시부터 이튿날 1시 30분까지는 종로, 우정국로, 청계천로, 무교로 등 종로 일대 도로가 전면 통제돼 이 일대를 경유하는 시내버스도 남대문로나 율곡로 방향으로 우회 운행한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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