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2월29일(09:0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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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증권이 전체 직원의 20%수준인 500여명을 구조조정하기로 했다. 점포 4분의 1(28곳)과 임원의 절반(22명)을 줄이기로 한 데 이어 ‘동양사태’후 불완전판매 논란에 따른 영업상 타격을 만회하기 위해 직원에 대해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키로 한 것이다.
동양증권 노사는 지난 27일 전체 직원 2481명(9월말 기준, 비정규직 포함) 가운데 20.1%인 500여명을 구조조정하기로 합의했다. 동양증권은 직원들을 상대로 희망퇴직 신청을 30일부터 1월 3일까지 받을 예정이다. 서명석 동양증권 사장은 “이대로 가면 회사가 더 위태로워질 수 있는 데다, 회사의 가치를 높이고 회사채·기업어음(CP) 피해자들을 위해 직원들이 뼈를 깎는 각오로 희생을 결단했다”고 말했다. 동양증권은 회망퇴직자들에게 주는 위로금도 최소화하기로 하고, 경상비 절감을 위해 급여도 대폭 삭감하기로 했다. 내년 1월부터 임원급은 50%, 팀장급 30%, 차장급 25%, 과장급 이하 20%의 급여 삭감을 단행하고 각종 복지제도도 축소하기로 했다.
동양증권은 앞서 수익성이 안나는 점포를 기준으로 전국 116개 중 28곳를 통폐합하기로 하고 지난 14일 21개 팀을 통폐합하는 내용의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지난 10일엔 전체 임원의 절반 수준인 22명에 대해 보직해임을 통보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동양그룹 회사채·CP 불완전판매 논란이후 상당수 동양증권 종합자산관리계좌(CMA) 고객들이 빠져나가고 정상적인 영업이 안되고 있다”며 “조기 매각만이 동양증권이 살 길”이라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는 지난 12일 법정관리 중인 동양증권 대주주의 요청에 따라 동양증권 조기매각을 허가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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