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하 기자 ]
글로벌 이슈로 파란만장했던 2013년 증시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내년에는 2년간 이어졌던 박스권 장세를 매듭 짓고 코스피가 사상최고치를 다시 쓸 수 있을지 기대된다. [한경닷컴]은 내년 증시를 주도할 투자 유망 주식을 찾아봤다. 17개 증권사의 추천을 받아 10개 주도주를 선별했다.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기대는 유효하다. 조선업종은 본격적인 글로벌 경기 회복에 앞서 실적 호전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은 상선뿐아니라 해양플랜트에서 '깜짝'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한경닷컴]이 17개 증권사들의 2014년 유망종목을 집계한 결과 대우조선해양은 4개 증권사의 추천을 받아 내년 유망주 공동 7위에 올랐다. 내년 업황 개선의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란 긍정적 전망이 반영됐다.
올 들어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였다. 연초 횡보세를 보이며 4월 2만3000원까지 빠졌던 주가는 지난 10월 3만8850원을 기록, 연저점 대비 68% 뛰었다. 업황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지만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빅3'의 수주는 양호하다. 고부가가치 사업인 해양플랜트 부문에 대한 기대감도 긍정적 요인이다.
영국 조선·해운 전문기관인 클락슨의 집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은 전 세계 조선사 중에서 지난달 말 현재 수주잔량 기준 1~3위를 차지했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지난 17일 유럽 선주사 조디악으로부터 컨테이너운반선 6척을 5억3914만 달러(약 5567억 원)에 수주해 올해 목표 수주액 130억 달러를 넘겼다. 현재까지 총 수주액은 130억4000만 달러. 대우조선해양은 '조선 빅3' 중 유일하게 2년 연속 수주 목표를 달성했다.
유재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으나 중장기적으로 실적은 업황 개선에 따라 회복세를 지속할 것" 이라며 "수주 면에선 시추선(드립십) 발주가 다소 주춤할 수 있지만 액화천연 가스 운반선(LNG탱커) 발주가 늘어나는 등 안정적인 실적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가 바뀌었다고 실적이 갑자기 회복이 되길 기대하긴 어렵다. 올해 대비 안정적인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란 예상이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과거 저가 수주분의 영향으로 2014년에도 급진적인 실적 회복을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 이라며 "'조선 빅3'간 경쟁 완화로 대우조선해양은 고부가선의 선가 상승에 따른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내년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투자포인트 중 상선 수주와 더불어 중요한 부분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FLNG) 생산설비 부분. 적어도 2~3개 이상의 심해 가스전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아 관련 수혜를 고스란히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우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FLNG 관련 발주는 아직 진행되지 않았으나 내년 약 90억 달러 이상의 수주 증가를 한국 조선업에 가져다주며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17개 국내 증권사의 목표주가 평균은 4만3612원.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예상치는 15조467억 원, 4336억 원. 내년 예상치는 전년 대비 4.63%, 59.99% 늘어난 15조7440억 원, 6937억 원이다.
설문 참여 증권사: 대신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우리투자증권, 이트레이드증권, 하나대투증권, 하이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증권, 현대증권, IBK투자증권, KB투자증권, KDB대우증권, KTB투자증권, LIG투자증권, NH농협증권, SK증권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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