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원 보고서…예상 웃돌아
"지방정부 부채 등 성장 걸림돌"
[ 노경목 기자 ]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7.6%로 잠정 집계됐다. 중국 국무원(내각에 해당) 산하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지난 25일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에 제출한 ‘제12차 5개년(2011~2015년) 계획 이행에 관한 중기 평가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중국의 성장률 하락을 대내외 환경 변화에 따른 불가피한 결과로 규정하며 팽창하는 지방정부 부채 문제 해결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7.6%의 성장률은 올해 초 중국 정부의 7.5% 목표치를 웃도는 것이다. 하지만 2010년 10.4%, 2011년 9.3%를 나타냈던 성장률과 비교하면 저조하다. 2012년 7.7%를 기록하면서 깨진 ‘바오바(保八·연 8% 성장률을 유지)’ 이후 부진한 경제 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쉬사오스 발개위 주임은 “국내외 발전 환경 및 조건의 변화로 중국 경제 발전 속도가 전환기를 맞았다”며 “경제 성장 전반이 강한 하방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시장의 수요가 금융위기 전과 같은 성장세를 회복하기 힘들어 보이는 가운데 중국 국내에서는 임금 상승세가 본격화하면서 기업들의 경쟁력도 훼손되고 있다는 것이 이유다. 쉬 주임은 “기업들의 환경 관련 비용도 폭증하면서 지금까지와 같은 성장모델이 한계에 직면했다”고 덧붙였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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