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혁현 기자 ] 스마트폰 케이스업체 신양 주가가 올 들어 폭락한 이후 최근 반등하고 있다.
26일 오후 2시27분 현재 신양 주가는 전날보다 260원(7.67%) 오른 3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4일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데 이어 이틀째 급등 중이다.
신양 주가는 지난해 말 스마트폰 시장 성장 수혜 기대로 사상 최고가인 2만4300원까지 뛰었다. 올 초까지 이러한 기대감이 이어져 2만원을 웃돌았다.
하지만 이후 고사양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둔화 우려가 제기되면서 신양 주가도 고꾸라졌다. 올 3월5일 2만1750원을 기록했던 신양 주가는 지난 20일 2700원까지 떨어졌다. 87% 폭락이다. 이 기간 신양의 시가총액도 1526억원에서 189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갤럭시S4 케이스 납품을 위해 생산량을 급하게 늘리다 수율(투입량 대비 완성품 비율)이 나빠지는 문제도 발생했다. 매출원가가 높아지면서 대규모 영업손실이 났다.
올 상반기에 185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데 이어 지난 3분기에도 268억원의 적자를 냈다. 실적부진이 이어지면서 주가도 반등의 기회를 찾지 못했다.
반등의 계기는 4분기 들어 마련됐다. 수율이 정상화되면서 실적 개선의 기반이 다져졌기 때문이다.
오세권 신양 경영지원팀 부장은 "현재 수율은 삼성전자 가이드라인 수준에 맞춰 정상화됐다"며 "삼성전자 물량이 꾸준해 4분기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내년 초 공개될 예정인 갤럭시S5 출시에 따른 기대감도 작용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5는 내년 초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좋아지자 투자자들도 돌아오고 있다. 올들어 6만7729주에 불과했던 일평균 거래량은 지난 일주일 사이 51만3041주로 늘었다. 이 기간 신양 주가는 23% 급등했다.
오 부장은 "갤럭시S5 물량에 대한 공급계약은 아직 체결하지 않았지만 그간 삼성전자의 주력 스마트폰 케이스를 납품해왔던 만큼 갤럭시S5 케이스 공급계약도 체결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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