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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10대 레스토랑에 선정된 한국음식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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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2013년 뉴욕 10대 레스토랑'에 한국 음식점이 이름을 올렸다.

뉴욕타임스는 25일(현지시간) 올해 뉴욕에서 가장 인기를 끌었거나 주목할만한 10대 레스토랑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 가운데 한식 레스토랑으로는 처음으로 세계 최고 권위의 미식 전문잡지 미슐랭의 별점을 받은 한국음식점 '한잔'이 5위에 올랐다.

한잔의 주인 겸 요리사는 후니 김 (41·한국명 김훈이)이다.

후니 김이 운영하는 한잔의 특성은 된장, 고추장 등 한국의 장을 기본으로 승부를 건다는 점이다.

지독한 냄새가 나는 된장이 외국 손님들에게는 거부감을 준다는 게 일반 사람들의 생각이지만, 후니 김은 역발상으로 장을 토대로 한 각종 한국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후니 김은 한국에서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장을 만드는 곳 가운데 하나인 '죽장연' (대표 정연태)의 장을 사용한다.

'자연과 세월 이외에는 아무것도 넣지 않습니다'를 신념으로 하는 이 회사의 장을 밑바탕으로 외국인들에게 한국음식을 내놓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후니 김의 음식점을 소개하면서 "한국음식을 먹고 싶다면 (한국인들이 많이 사는) 플러싱 지역으로 가야겠지만 한국음식을 서구화한 음식점으로는 후니 김의 한잔만한 곳이 없다"고 평했다.

이 신문은 한잔에서 손님들에게 내놓는 한국 파전을 먹어볼 것을 권했다.

한잔에 가면 손님들이 서투른 솜씨로 젓가락을 사용해 한국음식을 먹는 장면을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앞서 후니 김은 지난 7월말 '한국음식의 본질인 장-된장·고추장·간장' 이라는 주제로 외국인 미식가 44명을 초청해 우리 음식을 대접해 눈길을 끌었다.

후니 김의 한잔에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딸인 첼시 클린턴 부부와 유명 배우 드루 베이모어와 나탈리 포트만 등이 찾아 화제를 모았다.

당시 포트만은 예약없이 나타나 무려 40분을 기다려 후니 김의 음식을 맛보았다.

한경닷컴 김민재 기자 mjk11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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