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현우 기자 ] 한성기업의 ‘한성젓갈’은 국내 젓갈 브랜드 중 부동의 1위다. 젓갈의 살아있는 풍미와 변치 않는 품질이 오랫동안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비결로 꼽힌다. 1등 브랜드로서 젓갈에 대해 오랜 노하우를 쌓아왔고, 생산 위생 설비를 철저히 관리해온 덕분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한성기업의 대표적인 노하우는 ‘빙온숙성 공법’이다. 빙온숙성 공법은 젓갈 원료를 얼듯 말듯한 온도에서 서서히 발효시키는 숙성법을 말한다. 이 방식을 통해 어육을 급격히 발효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유해물질과 이취(異臭)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산 천일염을 쓰는 것도 한성젓갈의 특징이다. 철저한 위생설비 관리도 소비자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비결이다. 한성기업은 젓갈업체 가운데 최초로 위해요소중점관리제도(HACCP) 인증을 획득했다. 과거 전통시장 상품 정도로 인식됐던 젓갈을 브랜드 시장에 성공적으로 편입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회사는 주부 모니터 제도를 통해 환경친화적인 종이포장과 유리용기 등 새로운 포장 형태를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웰빙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점을 반영해 나트륨을 줄인 저염 명란젓갈을 출시하기도 했다.
올봄에는 급증하는 1인 가구를 겨냥한 신상품 ‘한끼애(愛)’를 선보였다. 밥 한 공기만 있으면 어디서나 맛있는 한끼 비빔밥을 뚝딱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운 1인용 상품이다. 견과류를 첨가해 고소하고 짜지 않으면서 영양까지 고려한 상품으로 주목받았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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