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영업익 25% 늘어날듯
[ 윤희은 기자 ] 현대홈쇼핑이 가파른 4분기 실적 개선세를 등에 업고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 24일 종가 기준으로 전날보다 1.07% 오른 18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10년 상장 이후 가장 높은 주가다.
전문가들은 최고가 기록의 배경으로 4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점을 꼽았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홈쇼핑은 렌털 사업 부문과 의류 사업 부문 강화에 힘입어 하반기부터 10% 이상의 취급액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번 달에는 취급액이 15%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며, 4분기 누계 취급액은 16.1%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올 4분기 영업이익을 작년 동기보다 24.9% 증가한 486억원으로 추정했다.
양호한 실적 성장세는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취급액과 영업이익을 올해와 비교해 11.2%, 24.2% 늘어난 3조470억원과 1864억원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경쟁사에 비해 모바일과 TV부문에서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어 영업이익률도 올해보다 0.6%포인트 높아진 6.1% 수준으로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급속도로 주가수익비율(PER)이 높아진 점은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홍성수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심리적 주가 상한선인 18만원을 넘어서면서 PER도 내년 실적 기준 12.6배로 높아진 것은 단기적으로 부담”이라면서도 “내년 이익증가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점이나 온라인 쇼핑 채널의 성장성이 크다는 점을 봤을 때 중장기적인 주가 매력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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